승리가 절실한 젠지 e스포츠와 진에어 그린윙스 대결의 승자는 결국 젠지였다.

이전 세트와 마찬가지로 경기 초반은 두 정글러의 영향력 싸움이 이어졌다. '엄티' 엄성현의 그라가스가 미드에서 '크라운' 이민호의 조이를 압박해 점멸을 뽑아냈다. 봇 라인에서도 그라가스가 갱킹으로 첫 킬을 냈고, '앰비션' 강찬용의 세주아니 역시 봇 라인에 힘을 줘 '룰러' 박재혁의 애쉬의 킬을 도왔다. 미드 라인에서 젠지가 오리아나를 노리는 데 실패한 반면에 진에어는 봇에서 다시 한번 득점을 했다.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로 탐 켄치를 제압하며 봇 라인 주도권을 확실히 잡은 듯 보였다.

하지만 젠지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봇에서 매복해있던 진에어의 노림수를 발 빠른 합류로 받아치면서 젠지가 킬 스코어 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한번 봇에서 교전이 일어났지만, '코어장전' 조용인의 탐 켄치가 세주아니를 살려내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젠지는 바로 미드 1차 포탑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진에어가 미드 수비에 집중하는 사이에 탑 라인과 봇 라인이 밀리는 상황이 나왔다. '룰러' 박재혁 애쉬의 힘으로 미드 1차를 돌파한 젠지는 상대 정글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위기의 진에어 그린윙스에겐 '테디' 박진성이 있었다. 정글 지역 난전에서 바루스가 정교한 스킬샷으로 초가스와 조이를 잡아내면서 의외의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기세를 탄 진에어가 미드 2차 포탑까지 밀어내면서 팽팽한 구도가 이어졌다. 대치전에서 상대를 밀어넣은 진에어는 바론까지 챙기는 데 성공했다. 이에 젠지는 장로 드래곤을 치는 척하다가 방향을 틀어 핵심 딜러인 바루스를 노렸다. 바루스에게 CC기를 수차례 적중한 젠지가 미드로 진격해 42분 만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 출처 : 네이버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