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와 그리리핀이 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챔피언을 가린다. 전통의 강호 kt 롤스터와 돌풍을 일으키는 그리핀의 대결에 다양한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kt 롤스터 입장에서 그리핀은 무척 생소한 상대다. 그동안 결승전에서 SKT T1, 삼성 갤럭시, 락스 타이거즈처럼 최고 수준의 강팀을 상대해 봤지만, 그리핀은 전통과 거리가 먼 신생팀이다. 그래서 kt 롤스터만이 가진 노련함이라는 장점이 이번 결승전에 빛을 발할 차례다.

최대 화두는 '스코어' 고동빈의 우승 여부다. '성불'이라는 단어처럼 '스코어'에게 무척 중요한 승부다. 맞상대는 '타잔' 이승용이다. '스코어'는 이미 정규 라운드에서 두 번이나 승리한 경험이 있어 두렵지 않다. 게다가 신예 킬러라는 또 다른 별명이 있듯이'스코어'는 신예 정글러들에게 유독 강했다. 신예들은 마치 신고식이라도 치르는 것처럼 '스코어'라는 거대한 벽을 체감해야만 했으니 말이다.

직접적으로 게임 안에서 '스코어'가 '타잔'보다 우세한 점은 최근 핫한 그라가스 활용이다. 엘리스, 신 짜오, 자르반 4세처럼 비주류 챔피언까지 꺼낸 '타잔'은 아직 그라가스를 꺼낸 적이 없다. 트런들(13전 13승), 세주아니(13전 10승)가 주력 카드다. 그마저도 현재는 대처법이 나왔다. 반대로 '스코어'는 2018 아시안게임에서 그라가스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통산 37승 26패(58%)를 기록했으니 역시나 경험 면에서 압도할 가능성이 있다.

탑과 바텀 라인도 경험은 kt 롤스터가 월등하다. 애초에 신생팀과의 비교는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노림수나 운영 그리고 라인전 단계에서 kt 롤스터가 그리핀보다 제한적이지 않다. '스맵' 송경호는 '소드'보다 더 많은 플레이가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소드'가 라인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반면, '스맵'은 케넨같은 깜짝 카드를 보유했다.

바텀 라인도 '마타' 조세형의 탐 켄치가 유독 주목받았을 뿐, 브라움-쉔 등으로도 발군의 실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여기에 '데프트' 김혁규 가장 즐겨하는 라인 압박은 kt 롤스터의 주무기다. 카이사처럼 버텨야 하는 챔피언도 곧잘 다루지만, '데프트'는 라인전 단계에서 상대를 집요하게 괴롭히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상대 듀오에 전혀 밀릴 이유가 없다.

이렇게 각 선수들을 떼어 놓고 보면 kt 롤스터가 밀리는 곳을 찾기 어렵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나 미드 라인이다. '유칼' 손우현과 '초비' 정지훈은 서로 경험이 적다. 실력은 최상위권이지만, 누가 중압감을 이겨낼지가 관건이다. 그리고 kt 롤스터는 그리핀의 예측 불허한 한타 능력을 늘 주의해야 한다. 만약 그리핀의 장점을 모두 무색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kt 롤스터는 4년간의 설움을 떨치고 섬머 스플릿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결승전 일정

결승전 kt 롤스터 vs 그리핀(오후 5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