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kt 롤스터가 그리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단일팀이 된 후 처음으로 따낸 우승 트로피였다. 결승 MVP의 영예는 '스코어' 고동빈에게 돌아갔다.

'스코어'는 KT의 마스코트와 같은 선수다. 2012년부터 KT 유니폼을 입고 2018년 현재까지 소속 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번 결승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5세트에서 뽑아 든 녹턴 픽이 백미였다. 이동기가 없는 상대 주요 픽 벨코즈에게 계속 위협을 줬다. 킬이 발생하는 상황마다 녹턴이 있었다.

'스코어'의 MVP는 의미가 크다. '스코어'는 2011년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해 줄곧 최상위권 선수로 군림했지만, 순탄하기만 했던 건 아니다. 원거리 딜러로 한계를 느껴 정글러로 전향을 하기도 했고, 여러 차례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을 해야만 했다.

'준우승 단골 선수'라는 타이틀은 그에게 마냥 웃기게만 다가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마침내 우승과 동시에 MVP까지 거머쥐며 모든 짐을 떨쳐버렸다. 오늘은 '스코어'에게 최고의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