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토)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2018 월드 챔피언십(이하 블소 월드 챔피언십)' 결선이 진행됐다. 전 세계 9개 지역에서 진행된 예선-와일드카드-본선 경기를 통해 선발된 한국-중국-러시아 대표가 결선에 진출한 가운데, 러시아 대표 블랙아웃이 한국의 GC 부산 레드, 중국의 슈퍼 SDJB를 각각 4:0으로 완파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 좌측부터 비아체슬라프 필라소프, 고리카벤코 알렉세이, 오골소프 아르 템

다음은 러시아의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대표 블랙아웃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아르 템 : 매우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기쁘고 흥분된다(웃음).

알렉세이 : 육체적으로는 지쳐있지만, 우승에 매우 만족한다.

비아체슬라프 : 지금까지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기쁘다. 흥분됐던 감정은 어느 정도 가라앉았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Q.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내년에도 우승을 노릴 수 있을 것 같나.

알렉세이 : 당연히 내년도 우리가 우승하리라 생각한다(웃음).


Q. 이번 결선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아르 템 : 작년 겨울부터 지금 조합으로 팀워크를 쌓아왔다. 결선 한 달 전부턴 쉼 없이 연습했고, 적을 강하게 압박하는 우리 팀의 장점과 개인 기량 향상을 위해 줄곧 노력했다.


Q. 언제 우승을 직감했는지 궁금하다.

아르 템 : 결승전 시작 전까지 우리가 우승할 수 있을지 몰랐다. 그러나 4세트 태그 매치에서 서로 한 명씩 죽고 2:2 상황이 됐을 때, 우리가 우승이라는 감이 왔다(웃음).


Q. 가장 어려웠던 상대나 인상적이었던 경기가 있다면?

아르 템 :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한국의 GC 부산 레드전이었고, 인상 깊었던 경기는 중국의 슈퍼 SDJB전이었다. 중국 선수들의 직업과 플레이가 특이해서 기억에 남는다.

알렉세이 : GC 부산 레드 한준호 선수의 플레이가 인상 깊었다. 한준호 선수는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오늘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너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Q. '아르템' 선수는 한국에서 잘 활용되지 않는 소환사로 대활약했는데, 소환사의 성능에 대해 평가한다면.

아르 템 : 소환사 자체는 강하진 않지만,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또한 스킬을 잘 활용하면 성능이 무한대가 된다는 장점이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좋다.


Q. 결승전 직전 비무 AI의 경기가 진행됐는데, 관람 소감이 궁금하다.

비아체슬라프 : 매우 흥미로웠고, 상대의 모든 스킬에 빠르게 대처하는 능력이 대단했다.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Q. 앞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점이 있는지.

알렉세이 : 현재 직업간 상성이 큰 편인데, 이에 대한 밸런스를 수정해주면 좋겠다.


Q. 주술사-소환사-격사라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조합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비아체슬라프 : 우리 모두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에 선택한 조합이다. 또한 우린 수비 또한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격 중 빠르게 수비 태세로 전환하는 게 우리의 또다른 장점이다.


Q. 결승전 승자예측 결과 단 2%의 유저만이 러시아의 우승에 투표했는데, 이 결과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비아체슬라프 : 유저분들이 우리 팀의 경기를 많이 보지 못했기에, 러시아의 우승을 예측하지 못한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또 자국 대표의 우승을 바라는 애국심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결과가 아닐까(웃음).


Q. 상금은 어디에 쓸 계획인가.

알렉세이 : 정확한 계획은 아직 없지만, 아마 집을 마련하는 데 보태게 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아르 템 : 우리의 우승을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한국에서도 우릴 응원해주신 분들이 있는 걸로 아는데, 그분들께도 매우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