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6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7층 인텔 e-스타디움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의 오프라인 최강팀을 가리는 공식 수렵 토너먼트와 함께 한게임에서 몬스터 헌터를 담당하고 있는 고윤호 차장과 유저들간의 간담회가 있었다.


이 날의 대회는 온라인 수렵대회를 거쳐 선발된 고수들 14개팀과 현장에서 즉석에서 구성된 2개팀을 포함 총 16개팀이 제한된 장비와 아이템을 가지고 거대한 몬스터들을 누가 먼저 토벌하는냐를 두고 경합을 벌였다.


결국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6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혈투 끝에 최종 우승은 경기 내내 말머리 퍼포먼스로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절명헌터즈'팀이 차지하게 되었다.


▷ 몬헌인들의 축제, 공식수렵 토너먼트 현장 취재!



[ 인텔 e-스타디움 입구 ]




[ 서태지의 라이브 와이어를 열창한 헬퍼 코스츔의 미셸님 ]




[ 말머리 하나로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절명헌터즈' 팀 ]




[ 수렵대회 1위 '절명헌터즈', 2위 '작열의 패자' ]





당초 계획은 대회 종료 후 공식 유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대회종료가 늦어지면서 공식 행사를 먼저 종료하고 별도로 이야기를 나눌 유저들만 모아 작은 유저 간담회를 가졌다. 규모가 작아진만큼 개인적인 심정을 포함,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는 많은 유저들이 궁금했었던 4.0 통합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과 앞으로의 몬헌 서비스 방향에 대해서 여러가지 질답이 오고 갔다.


시작 전까지 걱정이 많았던 대회가 무사히 완료되어 기쁘다는 말로 말문을 연 고윤호 차장은 6개월이라는 업데이트 공백을 감수하면서까지 2.0에서 한번에 4.0으로 통합 업데이트를 하게된 이유로 몬스터 헌터 온라인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몬스터 헌터의 근본적으로 파티원 4명이 함께하는 파티 위주의 게임이지만 기존 RPG 게임과 많이 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었고 이런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했지만 초반에 그만두는 유저수가 다른 게임에 비해서 여전히 많았었다며, 많은 유저들이 초반에 탈락하면서 중간 랭크의 유저 수가 적어지게 되었고 초보 유저가 퀘스트를 함께 진행할 유저가 없다보니 다시 그만두는 악순환이 반복 되었다고.


당장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싶었지만 주어진 여건상 빠르게 2.5 버전으로 업데이트 할 것인지, 일정은 다소 늦어지겠지만 4.0으로 한번에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있었고 부족한 컨텐츠와 편의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 4.0 통합 업데이트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 소 회의실에서 진행된 고윤호 차장과 유저들의 간담회 모습 ]




또한 30일 전후에 중요한 공지가 있을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다음은 몬헌 유저들과 고윤호 차장 사이에 있었던 대화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다.




▶ 4.0 통합 업데이트 이후 모든 컨텐츠를 바로 즐길 수 있는가?

4.0 통합 업데이트를 계획하게 된 이유가 최대한 빨리, 많은 것들을 유저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업데이트와 함께 시스템적인 부분은 4.0으로 모두 개방되지만 몬스터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모든 몬스터를 한번에 열어주게 되면 유저들이 가장 최상위 컨텐츠만을 이용할 것이기에 중간에 위치한 컨텐츠들은 버려지게 될 것이고 이는 몬스터 헌터의 매력 중에 하나를 버리는 셈이다.

강종 몬스터나 추가되는 몬스터는 기한 한정 퀘스트를 이용해 순차적으로 오픈하게 된다. 그렇다고 모든 컨텐츠를 오픈하는 시간이 결코 느려지지는 않을 것이다. 한 예로 4.0 통합 업데이트에 추가되는 벨큐로스의 경우 2~3주 안에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매주 기한 한정 퀘스트를 통해서 할 만한 것들이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4.0 업데이트 이후 모습을 드러낼 벨큐로스 - 이미지 출처: 일본 공식 홈페이지 ]





▶ 일본에서는 3.0에서 추가된 수인제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수인제가 서버내 수렵단을 2개로 나눠서 청,백전을 하는 방식이니만큼 서버내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수렵단의 수가 많아야 재미있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

4.0 통합 업데이트 이후에 수렵단의 활동량을 고려해 늦어도 7월까지는 개최할 예정이다.
수렵단의 활동이 활발하다면 더 빨리 개최할 수도 있으니 많은 수렵단에서 활발한 활동 부탁드린다.




▶ 일본에서 있었던 다른 이벤트들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가?

이벤트를 원하는 이유는 무기나 방어구 같은 특별한 아이템에 있을 것이다.

자세한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나나 블레이드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스케줄을 짜고 있다.
또한 1주년 기념 이벤트도 국내 서비스 1년이 되는 시점에 준비하고 있으며 약 한달간 진행 될 것이다.




▶ 부스터를 구입하여 랜덤하게 아이템을 회득하는 시스템도 구현 되나?

부스터와 관련되어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랜덤으로 획득하는 부분은 그대로 유지 될 것 같다. 부스터 내의 아이템들을 따로 따로 판매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애초에 설계에서부터 랜덤을 가정하였기에 국내에만 별도로 수정하여 서비스 하기는 어렵다.



[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부스터 아이템들 - 이미지 출처: 일본 공식 홈페이지 ]




▶ 국내에 없는 특전 아이템들은 어떻게 되는가?

특전 아이템들은 되도록이면 최대한 많이 풀 예정이다.
하지만 몇몇 아이템들의 경우 아이템과 관련된 회사와 협의가 되야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인텔의 코어2듀오 방어구와 같이 특정 상표를 담고 있을 경우에는 인텔 코리아와 협의가 완료 되야 게임 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관련 회사들과 접촉, 협의하여 해결해 나가겠다.




▶ 일본의 넷 카페 특전을 국내 PC방에 도입할 생각은 없는가?

국내에서 몬헌을 즐기는 유저들의 성향은 PC방 보다는 집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4.0이 되면 넷 카페 관련 아이템들이 증가하는 만큼 홍보 차원에서라도 PC방을 통해 관련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 캐쉬 아이템을 도입할 생각은?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부분을 캐쉬 아이템으로 구현하려고 한다. 한 예로 닉네임 변환권과 성별 변경권이 있는데 이런 서비스들은 이미 내부에서 테스트 중이다.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관련 테스터 모집 등이 있을 예정이다.




▶ 위타천배와 같은 수렵 대회가 일본 방식 그대로라 흥미가 떨어진다.


시스템 상으로 2.5 이후부터 가능하기에 사실상 4.0 통합 업데이트 이후에 가능할 것 같다. 그 때가 되면 일본에서 사용한 방식 그대로가 아닌 몬스터의 순서가 바뀐다거나 지급되 장비를 이용하여 몬스터를 사냥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이 시도될 것이다.




▶ 수렵 대회를 할 때 클리어 시간이 기준 시간에 근접한 경우를 뽑는 것은 어떤가?

좋은 생각이다. 5월달에 진행되는 수렵 대회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이벤트 상품으로 케루비 페이크는 계획에 없는가?

처음 이벤트를 열고 케루비 페이크와 펠로우 크레스트를 지급했을 때 펠로우 크레스트에 많은 관심을 보여 그 후의 이벤트는 펠로우 크레스트를 지급했었다. 필요하다면 케루비 페이크와 펠로우 크레스트 두가지 중에 한가지를 선택하는 방법도 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



[ 펠로우 크레스트와 케루비 페이크 ]




▶ 클라이언트가 각종 핵에 너무 취약하다.

한게임 내에도 관련 보안팀이 있고 여러가지 방지책을 내놓고 일본에 전달하고 있다. 실제로 몇가지 메모리 변조 방식에 대해서는 국내에 방어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직 몇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완벽하지는 않은데 이 부분은 4.0 업데이트 이후에 많이 개선될 것이다.




▶ 이번 오픈베타 이후 과금 방식은 어떻게 되는가?

딱 정해진 날짜만 즐기고 마는 정기 과금 방식보다는 이것 저것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부분 유료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에 판매하고 있는 소재들의 성과도 있기 때문에 부분 유료 방식으로 계속 어필 중이다.

다만 아직 캡콤측과 최종 협의 중에 있기에 과금 방식이 결정된 상태는 아니다.




▶ 마지막으로...


5월달이 가장 힘든 한달이 될 것 같다.

4.0 통합 업데이트가 6월달로 예정된 만큼 그 동안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당장 이번 주 공지사항에서 준비한 것들이 하나씩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라며 5월달에도 대회를 한차례 더 열 계획이고 6월달에는 캡콤 관계자와 함께 간담회도 있을 예정이니 그 때도 많이 참석하여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