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뷸라라사로 인해 '로드 브리티쉬'에서 '먹튀'로 평가가 급하락한 리차드 게리엇, 그가 엔씨소프트에 칼을 빼들었다. 엔씨소프트를 '사기혐의'로 미화 2천4백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300억원 가량(1달러당 1250원 기준)의 소송을 건 것이다.


북미 게임웹진 코타쿠(http://kotaku.com/)는 리차드게리엇이 오늘(현지 시간 5월 5일) 미국 텍사스 서부지방 법원에 엔씨소프트를 상대로 2,400만 달러(약 300억 원)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리차드 게리엇이 엔씨소프트를 고소한 이유는 다름아닌 '사기혐의'.


리차드 게리엇은 울티마의 개발자이자 '로드브리티쉬'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자다. 그는 형제인 로버트 게리엇과 함께 엔씨소프트에 영입되어 타뷸라라사를 개발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타뷸라라사의 판매량은 저조했으며, 결국 올해(2009년) 2월에 모든 서비스를 종료했다.


그러나 리차드 게리엇은 스톡옵션으로 받은 엔씨소프트 주식 중 40여만주를 팔아 약 120억원 가량의 이익을 올렸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약 3천만 달러를 들여 우주 여행을 다녀온 바도 있다.


이번 리차드 게리엇의 고소 소식에 대해 해외 게이머들의 반응은 차갑다. 기사 리플에는 "다음 우주여행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냐", "다음에 만들 게임 개발비를 모으려는 것", "엔씨도 그를 고소해야 마땅하다" 는 등 전반적으로 비판적인 리플들로 가득하다.


한편 엔씨소프트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은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관계자 소식에 따르면 엔씨측 또한 상황에 따라서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한다.



[ 2007년 지스타에서 타뷸라라사 패키지에 싸인을 해주던 리차드 게리엇 ]



※ 관련기사 : 새로운 MMORPG를 꿈꿨던, 아듀 타뷸라라사

※ 관련기사 : 리차드게리엇, 엔씨 주식 팔아 120억 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