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프로게이머에게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하는 코너! 이번 영상 인터뷰의 주인공은 2018 LoL 올스타 이벤트에 참가한 젠지 e스포츠의 '피넛' 한왕호 선수입니다.



팬 투표는 아깝게 3위를 달성했지만, 라이엇 초청 자격으로 올스타에서 3일 간의 여정을 함께한 LCK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 선수! 올스타 이벤트를 특유의 유쾌한 모습과 함께 시종일관 경기장을 누비며 즐기는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습니다. 1:1 토너먼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탄성과 함께 아쉬움을 내비쳤던 '피넛' 한왕호 선수. 선수 본인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올스타 경기의 비하인드 스토리! 지금 바로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Q. 라스베가스는 처음일텐데, 어떻게 즐기고 계신가요?

사실 제가 미국식으로 계산하면 아직 성인이 아니거든요. 제가 98년생인데, 3개월 뒤에 생일이 지나야 합법적으로 성인이 되기 때문에 아직 할 수 있는게 없고요. 그냥 방 안에서 트위치 방송만 보고 있어요.


Q. '에비' 선수와의 1:1 대결에서 정말 아깝게 패배했어요. 실제로 플레이 한 소감은 어떤가요?

아...이게 룬 선택을 '기민한 발놀림'을 들었거든요. '정복자'를 들었으면 웬만해서는 이기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이번 경기 상대 픽을 보고 다음 경기 밴픽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만약 이 경기에서 이겼으면 제 다음 상대가 '우지' 선수 였거든요. '우지' 선수 상대로는 뭘 밴하고 뭘 픽하면 이기지? 이런 생각하고 있었는데...아이고 이렇게 사람이 방심? 방심이라는 표현이 맞을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방심했고요. 그것 때문에 이런 결과가 이렇게 남게 된 것 같습니다.


Q. '기민한 발놀림'은 처음부터 의도한 선택이었나요?

그냥 '이거 CS 싸움으로 가면 이기겠는데?' 라고 생각해서 선택했어요. 그런데 상대가 부쉬 플레이를 이용해서 싸움을 걸더라고요. 제가 이길 것 같아서 싸웠지만...졌죠? 네. 하하.


Q. 1:1 토너먼트 내내 드레이븐으로 플레이 하셨잖아요. 평소에도 드레이븐이나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자주 하시는 편인가요?

제가 여기 오기전에 (박)재혁이랑 한 판 정도 연습했거든요. 1레벨 싸움 위주로. 사실 (원거리 딜러) 안하고요. 드레이븐 자체도 아까 '라킨' 선수와 합의를 해서 하게 된 거였고, '에비' 선수한테도 미러전 생각이 있는지 물어봤지만, '에비' 선수는 따로 하고싶은 챔피언이 있다고 해서, '오케이!' 하고 드레이븐을 플레이 했습니다.


Q. 1:1 토너먼트 이외에도 여러 경기에 참여 하셨는데요. 해외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해보니 어땠나요?

확실히 제가 영어를 잘 못해서 짧은 영어로 말해도 영어권 선수들이 잘 알아 듣더라고요. 그렇게 언어가 달라도 소통이 된다는게 재밌고, 즐기는 분위기 자체가 재미있어요.


Q. SNS에 'Ning' 선수와 함께 플레이한 'PingSin(Peanut+nING+lee SIN)에 대한 만족스러움을 표하셨어요.

사실 오늘(*인터뷰는 2일 차에 진행됐습니다.)까지만해도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브록사' 선수랑 '그라이펙스' 같이 리 신 하는 것 보니까...'궁 점멸'을 어떻게 저렇게 잘하는지...저희도 많이 연습했는데 뭔가 실전에서는 하기 힘들었거든요. SNS에는 'PingSin' 이라는 어감이 재미있어서 글을 남겨봤어요.


Q. 최근 젠지 e스포츠로의 이적이 많은 화제가 됐어요. 이제 시간이 조금 흘렀는데, 선수들과는 많이 친해졌나요?

골고루 친해진 상태고요. 금방 친해졌어요. 특별한 에피소드는 아직 없는 것 같아요.


Q. 올스타전을 위해 출국 할때 젠지 선수들이 많이 응원 해주던가요?

잘 다녀오라는 말 외에는 특별한 말은 없었고요. 다만 (송)용준이 형이 팀 단체 채팅방에 하루가 지날 때마다 언제오냐고 연락하는 정도입니다.


Q. 젠지의 새로운 로스터로 처음 참가하게 될 케스파컵이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새로운 젠지의 경기력은 어떨 것 같나요?

사실 케스파컵 기간이 1년 중에 쉴 수 있는 타이밍인데...물론 저는 올해엔 롤드컵을 못가서 좀 더 쉬긴 했지만요. 어쩄든 그 타이밍에 쉬지 못하는 것이 아쉽긴 한데요. 그래도 케스파컵이 준비 기간이 많지 않아서 미리 준비를 한 팀들에게 패배해도 뭔가...분하긴 하겠지만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 같고요. 만약 반대로 이긴다면 '이 정도만 맞춰봐도 이길 수 있네' 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뱅' 배준식 선수의 자야 코스프레가 올스타전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잖아요. 혹시 '피넛' 선수도 기회가 닿는다면 코스프레에 도전해 볼 의향이 있는지?

사실 팬들이 '누누와 윌럼프' 코스프레를 '브록사' 선수랑 맞춰보면 재미있겠다, 하는게 어떠냐 이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긴해요. '니달리'도 한번쯤 해보고싶다. 였지, '무조건 하겠다!' 이런건 아니고요. 그런데 만약에 내년에도 올스타 공약 경쟁이 이런 식으로 붙게 되면, 올스타에 너무 참가하고 싶기 때문에 (코스프레를) 하지 않을까...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전세계 각지에서 '피넛' 선수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있을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이번 올스타에 초청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었던 이유가 팬들의 투표로 3위를 했던게 분명히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너무 재미있고 너무 좋아서, 내년에도 오고 싶어요. 어떻게 해서든 오고 싶은데 내년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