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을 마친 아프리카 프릭스가 첫 공식전에서 강적 그리핀을 상대한다.

27일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2018 LoL KeSPA컵 2라운드 8강 3경기 아프리카 프릭스와 그리핀의 대결이 진행된다. '유칼' 손우현과 '노페' 정노철 코치 등을 영입하며 전투 준비를 마친 아프리카 프릭스는 그리핀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까.

올해 아프리카 프릭스는 창단 이래 첫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으나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결국 '쿠로'-'크레이머'-'투신'을 포함한 기존 선수 6명을 떠나보낸 아프리카 프릭스는 빈자리마다 선수를 적극 영입하며 다시금 10인 로스터를 갖췄다. 이렇게 새 단장을 마친 무장한 아프리카 프릭스의 중심엔 '유칼'이 있다.

2018 LCK 스프링 스플릿서 데뷔 무대를 가진 '유칼'은 신예답지 않은 과감함과 빼어난 공격력을 자랑했고, 이어진 섬머 스플릿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당시 소속팀 kt 롤스터의 우승을 견인했다. 이에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스토브 리그 기간에 '유칼'의 행보에 많은 팬의 관심이 쏠렸다. 몇 개 팀의 러브콜을 받았던 '유칼'은 대회 우승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 최연성 감독이 이끄는 아프리카 프릭스를 택했다.

다수의 베테랑이 빠져나간 아프리카 프릭스지만, '유칼'의 합류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상대를 몰아붙이는 데 특화된 '유칼' 특유의 플레이가 팀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이 탑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라인전 강세가 무엇보다 중요한 현 메타에서 팀의 에이스였던 두 선수가 만들 시너지는 기대 이상의 파괴력을 낼 수 있다.

또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코치진도 새롭게 꾸렸다. 채우철, 양광표 코치를 먼저 불러들인 후 '노페' 정노철 코치를 전격 영입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쿠 타이거즈부터 EDG까지, 몸담았던 팀마다 확실한 성적 상승을 일궈낸 '노페'의 노련함은 기존 이재민-임혜성 코치의 빈자리를 빈틈없이 채울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올해 챌린저스부터 LCK까지 지나온 모든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그리핀은 일찍이 주전 선수 전원과 다년 계약을 마친 상태다. 여기에 지난 10일 서포터 '카비에' 정상현을 추가로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하기도 했다. 그리핀은 2018 LCK 섬머 스플릿에서 아쉽게 놓친 우승 트로피를 KeSPA컵 우승 트로피로 만회하기 위해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이번 경기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단연 '유칼'과 '쵸비' 정지훈의 맞대결이다. 자존심 강한 두 동갑내기 선수의 만남은 매번 명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정글 싸움도 이에 못지않게 흥미로울 것이다. 많은 선수가 '타잔' 이승용의 매서운 경기력을 인정하지만, '스피릿' 이다윤이 지난 LCK에서 '타잔'을 상대로 보였던 우위를 고려한다면 승부의 행방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아프리카 프릭스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봇 라인이다. 개인 기량이나 경험을 떠나 호흡을 맞춘 기간부터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원딜 '에이밍-쏠', 서포터 '젤리-프라우드'가 어떤 조합으로 경기에 나선다 해도 '바이퍼'-'리헨즈' 듀오를 상대하긴 쉽지 않겠다. 이에 아프리카 프릭스는 적절한 밴픽을 통해 라인전부터 밀리는 최악의 상황을 반드시 방지해야 할 것이다.


2018 LoL KeSPA컵 2라운드 8강 2일 차 일정

3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그리핀 - 오후 5시(프릭업 스튜디오)
4경기 담원 게이밍 vs SKT T1

사진 출처 : 아프리카 프릭스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