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의 오랜 베테랑이자 야인이 된 '기어스 오브 워'의 아버지 클리프 블레진스키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블레진스키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블레진스키가 참여한 뮤지컬 하데스타운(Hadestown)은 싱어송라이터 아나이스 미첼의 포크 오페라 앨범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신화 속 주인공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하데스와 아내 페르세포네의 두 사랑 이야기가 얽혀 진행된다. 또한, 언더월드를 배경으로 다양한 서사와 모험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예정이다.

블레진스키는 뮤지컬 하데스타운에서 공식 공동 프로듀서로 자신의 능력을 뽐내게 된다. 잔혹한 표현이 인상적인 3D 액션 게임으로 그를 아는 게임 팬들에게는 생소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블레진스키는 평소 연극 열광적 팬으로도 알려져 있다.


'재즈 잭래빗'으로 입지를 굳힌 클레프 블레진스키는 '언리얼'과 '기어스 오브 워' 제작하며 본격적으로 유명 개발자 대열에 합류했다. '기어스 오브3' 이후에픽 게임즈를 떠난 클리프 블레진스키는 보스키 프로덕션을 설립, 넥슨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팀 슈터 '로브레이커즈'를 개발했다. 하지만 비슷한 장르의 난립과 배틀로얄 장르 게임의 흥행에 밀려 출시한 달 만에 동시 접속자가 300명에 이르지 못하는 처참한 성적을 냈다.

클리프 블레진스키는 '로브레이커즈' 출시 1년 만에 서비스 종료를 알린 후 '래디컬 하이츠'로 배틀로얄 장르에 도전했다. 하지만 뒤떨어지는 플레이 방식과 그래픽 등 얼리액세스 단계에서 혹평을 받으며 공개 1달여 만에 스튜디오 해체를 발표한 후 게임 업계를 떠난 바 있다.

한편, 블레진스키가 프로듀싱한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내년 3월 브로드웨이 월터 커 극장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