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는 이번 이적 시즌에 있어 큰 관심을 받았던 팀은 아니지만, 분명한 건 '그레이스' 이찬주와 '노바' 박찬호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새롭게 합류할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는 팀 중 하나다.

'스티치' 이승주, '말랑' 김근성, '린다랑' 허만흥 등 친숙한 선수들도 있고, '타나' 이상욱, '시즈' 김찬희, '천고' 최현우, '루트' 문검수, '켈린' 김형규 등 신예에 속하는 선수들도 있다. 사실상 새로운 팀으로 거듭난 진에어는 2018 KeSPA컵을 통해 실전에서 로스터에 대해 실험해볼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첫 경기인 리버스 게이밍과 대결에서 1세트는 '타나' 이상욱, '시즈' 김찬희, '천고' 최현우, '루트' 문검수, '켈린' 김형규를 기용해 신예 위주, 2세트는 경험이 있는 선수들인 '린다랑' 허만흥, '말랑' 김근성, '그레이스' 이찬주, '스티치' 이승주, '노바' 박찬호로 모두 승리를 따냈다.

신예들에게는 실전 경험을 심어주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거나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합도 맞춰보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한 경기만으론 부족했다. 다음 경기인 챌린저스 코리아의 GC 부산에게 1, 2세트 모두 패배하며 약점을 보였다.

물론, 그 이후 SKT T1과 개막전인 1월 16일까지 3주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결코 긴 시간은 아니지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 사실 이번 시즌 진에어가 10개의 LCK 팀들 중 약체로 손꼽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실은 매번 리빌딩 과정에서 거액의 연봉을 주고 S급 선수를 영입하는 큰 퍼포먼스는 없었으나 꾸준히 좋은 선수들을 발굴했다는 점이다. '테디' 박진성, '엄티' 엄성현 등 눈에 띄는 신예들이 항상 있었다. 이번 시즌 진에어의 성적도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신예들의 활약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Key 포인트 '그레이스' 이찬주


'그레이스' 이찬주는 작년에 LCK에 데뷔해 이제 겨우 두 번째 시즌이다. 그럼에도 '그레이스' 이찬주가 키포인트인 이유는 '린다랑' 허만흥, '스티치' 이승주와 같이 자신보다 경력이 오래된 선수들이 있지만, 새롭게 영입된 경력 있는 선수들과 신예, 중간을 잘 이어주는 역할을 해낼 선수이자 팀의 허리를 책임지는 '미드 라이너'이기 때문이다.

정글과 탑의 무게감이 높아지면서 메타에 따라 갈리오, 리산드라와 같이 팀에서 필요로 하는 픽들이 주를 이루기도 하지만, 한 방이 필요하거나 뭔가 공격적인 픽이 요구될 때 미드 라이너의 역량은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아마추어 시절 '그레이스' 이찬주는 꽤나 공격적인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데뷔 초에도 그런 모습이 심심치 않게 나타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모습보다는 안정적인 라인전 이후 한타를 바라보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줬다. 팀적인 오더에 의해 그랬을 수도 있고, 플레이 스타일이 변했을 수도 있다. 분명한 건, 2019 스프링 시즌에는 달라진 점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스프링 시즌에 참가하는 10개 팀 미드 라이너 중 객관적으로 '그레이스' 이찬주보다 못한다고 생각되는 선수는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챔피언 폭도 그렇다. 주로 오리아나, 조이, 탈리야, 라이즈, 르블랑과 같은 전통적인 AP 챔피언을 선호했다.

미드 라이너는 외로운 포지션이다. 비판 1순위에 잘해도 본전인 경우가 허다하다. 말 그대로 팀을 캐리해야 칭찬을 받는다. 매번 캐리할 수 있는 챔피언을 고를 순 없겠지만, 상황이 주어진다면 캐리할 수 있는 역량은 갖춘 미드 라이너가 돼야 한다. 스스로에게도, 팀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진에어' 1라운드 일정

1주차
1경기 SKT T1 vs 진에어 그린윙스 - 1월 16일
2경기 그리핀 vs 진에어 그린윙스 - 1월 19일

2주차
1경기 kt 롤스터 vs 진에어 그린윙스 - 1월 25일
2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젠지 e스포츠 - 1월 27일

3주차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진에어 그린윙스 - 1월 30일
2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한화생명e스포츠 - 2월 1일

4주차
2경기 샌드박스게이밍 vs 진에어 그린윙스 - 2월 14일
2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담원게이밍 - 2월 16일

5주차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킹존 드래곤X - 2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