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종각 롤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20일 차 2경기 샌드박스 게이밍과 kt 롤스터가 맞붙는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5연승 당시 1위 결정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리핀과 대결에서 아쉽게 1:2로 패배하며 연승가도에 제동이 걸렸다. 신입생의 거칠 것 없었던 질주가 저지당하며 흔들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여론도 있었지만, 최하위 진에어를 만나 압도적인 모습으로 2:0 완승을 거두며 다시 기지개를 켰다.

'서밋' 박우태의 제이스 플레이가 돋보였다. '서밋' 박우태는 진에어와 1세트에서 제이스로 작년 '칸' 김동하의 제이스를 연상시킬 만큼 압도적이고 뛰어난 존재감을 선보이며 협곡을 누볐다. 당시 상대가 전문 탑 라이너가 아닌 미드 '천고' 최현우였다고 해도 탄성을 자아낼만한 경기력이었다.

다른 라인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온플릭' 김장겸은 시즌 초부터 꾸준히 '타잔' 이승용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고, '도브' 김재연도 플레이에 자신감이 묻어나고 있다. '고스트' 장용준과 '조커' 조재읍 또한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점 내공이 쌓이는 느낌이다.



샌드박스는 현재 1라운드 일정을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를 남겨두고 있다. 팀 순위만 놓고 보면 두 팀 모두 하위권이라 충분히 8승 1패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다. 신입생이지만, 샌드박스는 이미 우승을 놓고 다툴만한 전력이다. 이정도 성적이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반대로 kt 롤스터는 첩첩산중이다. 현재 2승 5패 -4로 7위인데, 샌드박스와 경기 이후 SKT T1을 만나 1라운드를 마치면, 2라운드 첫 시작이 그리핀이다. 만약 남은 세 경기를 모두 패할 경우 2승 8패로 남은 2라운드에서 8할 이상의 승률을 보이지 않는 이상 포스트 시즌 진출은 불투명하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은 지난 그리핀과 대결에서 바텀이 꽤 선전했다는 것이다. 그리핀의 바텀을 상대로 라인전에서 킬을 가져오기도 했고, '제니트' 전태권은 비원딜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중반 이후부터 한타 호흡이나 운영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짧은 준비 기간이지만, 이런 부분에 대한 보완을 해내야만 샌드박스 게이밍을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20일 차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그리핀 - 오후 5시
2경기 kt 롤스터 vs 샌드박스 게이밍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