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잇' 류호성, '투신' 박종익, '베릴' 조건희(좌측부터)

9일 종각 LoL 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32일 차 2경기 담원 게이밍과 킹존 드래곤X의 대결이 진행된다. 연승 행진이 끊긴 담원 게이밍이 킹존 드래곤X를 상대로 승리의 기운을 되찾으려면 '투신' 박종익에 대한 확실한 견제가 필요하다.

킹존 드래곤X는 '데프트' 김혁규와 '투신' 박종익으로 구성된 바텀 듀오를 중심으로 경기에 나서는 팀이다. 스플릿 초반에 잠시 흔들렸지만, '데프트'의 존재감이 뿜어져 나오면서 7승째 기록, 하위권에서 시작해 단독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LoL은 팀 게임인 만큼, 한 명의 슈퍼스타가 경기를 지배하려면 이를 보좌하는 팀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아쉬움을 드러냈던 상체 라인이 기준을 잡고 단단하게 플레이하면서 킹존 드래곤X 바텀 라인의 힘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라스칼' 김광희와 '커즈' 문우찬, '폰' 허원석 혹은 '내현' 유내현이 흔들리지 않으면 잘 성장한 '데프트'가 캐리하는 장면은 이미 여러 차례 나왔다.

그 중에서도 킹존 드래곤X의 실질적인 에이스는 '투신'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투신'은 과거 아프리카 프릭스 소속일 때도 팀에서 맡은 역할이 막중했고 이를 잘 수행했다. 킹존 드래곤X로 이적한 뒤에도 '투신'의 날선 모습은 여전했다. '데프트' 캐리도 '투신'의 보좌가 없이는 발현되기 쉽지 않을 거라는 평가다.

담원 게이밍도 이를 잘 알고 있을 터. 킹존 드래곤X에 승리하려면 상대의 핵심인 바텀 듀오에 대한 견제가 필수다. 1차적으로는 '데프트'를 집중 견제하는 것도 떠오르지만, '투신'이 라인전을 잘 풀고 폭넓게 움직이는 걸 차단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그만큼 '투신'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강점이다.

그래서 '호잇' 류호성이나 '베릴' 조건희의 역할이 중요하다. 바텀 라이너가 포지션의 특징상 초반부터 활개치기 힘들기 때문에 서포터 간 대결 구도에 따라 바텀 라인전 구도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호잇'과 '베릴'은 플레이 스타일에 차이를 보인다. '호잇'은 좀 더 공격적이고 주도적인 스타일이다. 어찌 보면 '투신'과 비슷한 면이 있다. '베릴'은 안정적이고 아군들을 보좌하는 쪽에 강점을 지닌 선수다. 담원 게이밍 입장에서는 '투신'의 스타일과 비슷한 '호잇'을 출전시켜 맞불을 놓은 것인지 아니면 '베릴' 특유의 안정감으로 '투신'의 스타일을 받아칠 것인지 선택할 필요가 있다.

킹존 드래곤X를 상대로 바텀 라인에서 균형이 무너지면 안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리고 킹존 드래곤X 바텀 라인 캐리의 시작은 대부분 '투신'에게서 비롯됐다는 것도 유명하다. 이를 상대할 담원 게이밍이 어떤 생각을 품고 있을지에 따라 양 팀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32일 차 일정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5시
2경기 담원 게이밍 vs 킹존 드래곤X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