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위기가 상반된 그리핀과 아프리카 프릭스가 만난다.

16일 종각 LoL 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36일 차 1경기 그리핀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이 펼쳐진다. 직전 경기에서 강하게 한 대 얻어맞았던 그리핀과 상대를 마음껏 때렸던 아프리카가 만나 자웅을 겨룬다.

그리핀은 자신들의 13번째 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에게 크게 얻어맞았다. 당시 젠지는 '룰러' 박재혁의 베인과 '큐베' 이성진의 니코 등 변수 가득한 조합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며 첫 패배를 당했다. 젠지는 이색적인 챔피언 뿐만 아니라 특유의 운영으로 그리핀의 명성에 흠집을 냈다. 하위권으로 처진 젠지에게 그리핀은 예상치 못했던 패배를 당한 셈이었다.

아프리카는 직전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마음껏 때렸다. 미드 라인에 '썬' 김태양을 선발 출전시켰던 아프리카는 '에이밍' 김하람의 애쉬와 '썬'의 조이가 보여준 활약으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특히, '썬'의 조이는 펜타킬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장면을 연출했다. 오랜만에 '기인' 김기인이 돋보이지 않아도 긍정적이었던 경기 내용과 결과였다.

이처럼 두 팀은 상반된 상황을 겪는 중이다. 세트 패배는 크게 염두하지 않고 스플릿에 임한다고 밝혔던 그리핀은 아예 경기 패배까지 당해 당황하고 있을 법 하다. 아프리카는 승격강등전을 두고 경쟁 중인 kt 롤스터를 상대로 압도적인 격차와 함께 승리해 기분 좋은 상황을 맞이하고 있을 터.

그럼에도 객관적인 전력차는 그리핀 쪽으로 웃어준다. 그리핀은 이제 막 스플릿 첫 패배를 당했을 정도로 경기 내용은 물론 데이터 측면에서도 월등한 성적표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아프리카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당장 순위가 8위로 낮고 위태위태하다. 1라운드에서 그리핀이 아프리카를 호되게 혼내준 경험도 있다. 당시 그리핀은 두 세트 합쳐 약 60분 만에 킬 포인트 31:4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1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가 불의의 일격을 맞았던 그리핀. 최근 경기 승리에도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 놓인 아프리카. 이번 대결 승리로 그리핀이 기세를 회복하느냐, 아프리카가 그리핀이라는 거목에 두 번째 흠집을 내면서 치고 올라가느냐가 걸렸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36일 차 일정

1경기 그리핀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5시
2경기 샌드박스 게이밍 vs kt 롤스터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