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종로 롤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36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2경기에서는 2위 탈환을 꿈꾸는 샌드박스 게이밍과 1승이 급한 kt 롤스터가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1라운드에서 SKT T1을 제압한 덕분에 꽤나 오랫동안 2위 자리를 지켰던 샌드박스 게이밍은 최근 승점 차이로 인해 3위로 내려앉았다. 정규 시즌 순위는 포스트 시즌에 얼마나 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하느냐와 직결되기에 샌드박스 게이밍은 2위를 다시 빼앗아 오고 싶을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만갈 진행될 2위 SKT T1과의 맞대결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그 외의 모든 경기를 승리해야 한다는 건 필수 조건이다. 그리고, 만약을 위해 득실 관리도 신경써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객관적인 전력 차가 튼 이번 kt 롤스터전은 샌드박스 게이밍에게 좋은 대진이다.

조심해야 할 것은 벼랑 끝에 몰린 kt 롤스터의 고춧가루다. 어쩌면 지금 kt 롤스터는 샌드박스 게이밍보다 더 절실히 승리를 원할 것이다. 승격강등전에서 벗어나기 위한 치열한 싸움 중이기 때문이다. 하필 경쟁 중인 젠지 e스포츠가 그리핀을 잡고 1승을 추가하는 바람에 kt 롤스터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반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서밋' 박우태를 상대하는 '스멥' 송경호와 '온플릭' 김장겸과 정글 싸움을 펼치는 '스코어' 고동빈-'엄티' 엄성현의 역할이 중요하다. 샌드박스 게이밍도 상체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팀이기 때문에 이를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스멥'의 캐리력이 끌어오르고, 노련함으로 신예들을 찍어누르던 '스코어'가 돌아온다면 마냥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두 팀 모두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순위 경쟁에 빠져있다. 이번 경기를 관심있게 지켜볼 경쟁자들도 한둘이 아니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실수 없는 '우리 페이스의' 경기를, kt 롤스터는 젠지 e스포츠처럼 '이변'을 그리고 있을텐데, 둘 중 원하는 그림을 완성할 팀은 과연 어디가 될까.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36일 차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그리핀 - 오후 5시
2경기 kt 롤스터 vs 샌드박스 게이밍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