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밍' 김하람이 팀원들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16일 종각 LoL 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36일 차 1경기 그리핀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에서 아프리카가 세트 스코어 2:1 승리를 차지, 그리핀에게 또 하나의 충격을 선사했다. '에이밍' 김하람은 이즈리얼과 루시안을 꺼내 승리했던 세트마다 폭발적인 대미지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완성했다.

다음은 아프리카 프릭스 소속 '에이밍' 김하람과의 인터뷰다.


Q. 승리한 소감은?

그리핀을 잡게 되어 승격강등전 탈출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 같아 정말 기분 좋다.


Q. 그리핀이 전 경기 패배를 당하는 걸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그리핀은 성적과 경기 내용 모두 좋아 '어나더 레벨'로 불리고 있고 우리는 하위권으로 처진 팀이었다. 지난 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가 그리핀을 잡는 걸 보고 우리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경기에 임했다. 우리에겐 좋은 자극이었다.


Q.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돌아와서 보여주는 경기력이 뛰어난데, 쉬는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무엇보다 팀과 팀원들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랭크게임도 하면서 자주 이기다 보니 기분 전환도 되고 이기는 습관이 몸에 잘 녹아들었다는 느낌도 받았다. 예전에는 팀원들이 뭘 시도할 때 내가 늦게 가기도 하는 안좋은 플레이를 가지고 있었다. 지금은 팀원들의 콜을 듣기만 하면 바로 움직일 정도다.


Q. 그리핀과 샌드박스 게이밍을 이긴 팀이 됐다. SKT T1전을 앞두고 있는데?

우리가 강팀을 잘 잡는 것 같다. 두 팀을 잡았으니 그 팀들과 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는 다른 팀들도 다 이겨보고 싶다.


Q. 2세트에는 상대의 초반 포탑 다이브 설계에 당했다.

상대가 하는 플레이를 보고 무조건 다이브를 시도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 카직스는 올 수 없는 상태였기에 바텀 듀오 둘이서 다이브를 받아내야 했다. 다이브가 들어왔을 때 알리스타가 2레벨에 살짝 못미쳐서 다이브를 받아치지 못하고 허무하게 킬을 내줬다.


Q. 아프리카 프릭스가 유독 카직스에 대한 애정을 보이고 있는데?

'드레드' 선수가 카직스에 대한 자신감이 엄청나다. 팀원들도 그 자신감에 믿음을 줬다.


Q. 젠지 e스포츠전 결과에 따라 승강전 가능성이 나뉜다.

일단 '룰러' 선수가 정말 잘한다. 내가 거기에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이길 수 있지 않을까.


Q. 지난 경기 인터뷰에서 '썬' 김태양이 그리핀전 승리를 장담했다. 실제로 그렇게 됐는데?

농담인지 진담인지는 모르겟는데 '썬' 선수는 항상 우리가 이긴다는 말을 팀원들에게 자주 해준다. 그게 우리에게도 좋은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이번 경기 끝나고는 자기가 못했는데 내가 잘해줘서 이긴 것 같다고 말해주더라. 정말 고맙고 기분 좋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나에게 항상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