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끈질긴 버티기 끝에 한타를 통해 2세트 역전승에 성공했다. 최초로 LCK 500전을 맞이한 '스코어' 고동빈은 카직스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500전 승리를 만들어냈다.

'비디디' 곽보성 리산드라의 전광석화 같은 이니시에이팅이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바위게를 두고 펼쳐진 신경전 속에서 6레벨을 가장 먼저 달성한 리산드라가 점멸로 진입해 상대 다수의 발을 묶었고, '온플릭' 김장겸의 올라프를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서밋' 박우태의 라이즈가 좋은 보험이었다. 탑 라인을 1대 1 구도로 만들어주기 위해 아래쪽에서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그 과정에서 킬 교환 이득도 만들어냈다. 흐름은 천천히 샌드박스 게이밍에 유리하게 흘러갔다.

샌드박스 게이밍이 탑 타워를 압박하자 kt 롤스터도 수비를 위해 올라갔고, 자연스럽게 한타로 번졌다. '비디디' 곽보성의 리산드라가 먼저 물리면서 kt 롤스터가 퇴각하는 구도가 됐다. 결국 궁극기가 빠졌던 리산드라는 잡힐 수밖에 없었다. 샌드박스 게이밍의 득점이었다. 대지 드래곤을 두고 오랜만에 열린 전투에서도 샌드박스 게이밍이 이득을 취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리산드라-브라움으로 이어지는 kt 롤스터 조합의 한타 시너지가 만만치 않았다. kt 롤스터는 미드에서 처음으로 일방적인 한타 승리를 만들어냈고, 전리품으로 바론을 손에 넣었다. 불리한 구도를 단번에 뒤엎는 결과였다.

kt 롤스터가 탑 라인을 정리하던 라이즈를 잘랐다. 샌드박스 게이밍의 본대는 고립된 kt 롤스터의 봇 듀오를 노려봤지만, 드레이븐의 폭딜에 역으로 탐 켄치와 올라프가 잡혔다. kt 롤스터는 탑 억제기에 이어 쐐기 바론까지 가져갔다. 리산드라가 라이즈에게 잘리는 사고가 있긴 했지만, 수 차이보다 대미지의 차이가 더 컸다. 결국 전투를 승리한 kt 롤스터가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