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승강전으로 가는 팀은 kt 롤스터였다. 2세트, 초반부터 기세를 잡은 담원게이밍은 kt 롤스터를 쉴새 없이 몰아치며 벼랑 끝으로 떨어트렸다.

kt 롤스터가 미드-정글의 호흡으로 '캐니언' 김건부의 렉사이를 잘라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이어진 카운터 정글이 좋지 않은 선택이 됐다. '너구리' 장하권의 케일이 심술 두꺼비를 챙기려던 '스코어' 고동빈의 올라프를 괴롭혔고, 시간이 끌리면서 합류한 렉사이에 의해 올라프와 '스멥' 송경호의 카밀까지 잡히고 말았다.

수세에 몰린 kt 롤스터는 점멸이 없는 케일을 노렸는데, 이마저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 '너구리'가 카밀을 데려가는데 성공한 것. 상체를 중심으로 경기 흐름이 점점 담원게이밍 쪽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개입이 없었던 봇에서도 담원게이밍이 CS를 20개 이상 앞섰다.

담원게이밍이 협곡의 전령을 두드렸다. kt 롤스터가 이를 막히 위해 인원과 스킬을 다수 투자했으나, 한발 늦었다. 담원게이밍은 아무 피해 없이 협곡의 전령을 챙겼다. 포탑 선취점도 담원게이밍의 것이었다. kt 롤스터는 흔들렸다. 인원 공백이 생기면서 너무 허무하게 미드 1차 타워가 파괴됐다.

봇에서 첫 5대 5 대규모 한타가 펼쳐졌다. kt 롤스터가 케일을 노리고 먼저 전투를 열었으나, 발빠른 담원게이밍의 대처에 역습을 제대로 얻어맞았다. 상대 주요 딜러 미드와 원거리 딜러를 잡아낸 담원게이밍은 전리품으로 바론까지 가져갔다.

바론 버프를 두른 담원게이밍은 손쉽게 봇 억제기를 철거했다. 기세를 완전히 빼앗긴 kt 롤스터가 미드에서 마지막 전투를 걸었다. 먼저 킬을 올리며 반전을 만들어내는 듯 싶었으나, 끝까지 살아남은 아칼리가 날뛰었고, 결국 에이스를 띄운 건 담원게이밍이었다. 살아남은 담원게이밍의 챔피언들은 그대로 넥서스로 달려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