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역시 강했다.

10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조별 리그 1일 차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중국 IG와 북미 팀 리퀴드가 2승으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국 SKT T1은 첫 경기에서 유럽 G2에 아쉽게 패배해 1승 1패로 1일 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G2가 SKT T1을 상대로 1경기에서 압승을 따냈다. 모든 라인 주도권을 가진 조합을 꺼내든 G2는 강점을 살려 빠르게 스노우 볼을 굴렸다. '얀코스'의 엘리스는 경기의 맥을 정확히 읽으며 SKT를 요리했다. SKT는 한 번의 기지개도 켜지 못한 채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2경기에도 서양팀의 기세가 거셌다. 북미 팀 리퀴드가 '더블-장전' 봇 듀오의 뛰어난 기량을 앞세워 대만 플래시 울브즈를 제압했다. 봇에서 빠르게 킬을 얻어낸 팀 리퀴드는 이후 한 차례 실수도 없이 스노우 볼을 굴렸고, 28분이 되기도 전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중국 IG가 첫선을 보인 3경기는 이변이 나올 뻔했다. 베트남 퐁 부 버팔로가 뒤를 보지 않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IG를 위협했기 때문이다. IG는 퐁 부의 거센 공격에 중심을 잡지 못했다. 난타전 양상이 종일 지속된 가운데, 경기 막판 그래도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한 IG가 승리를 따냈다.


4경기에 다시 출격한 SKT는 1경기의 아쉬움을 떨쳐내고 SKT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클리드' 김태민의 리 신이 경기 초반부터 발 빠르게 움직여 '칸' 김동하의 라이즈에게 힘을 실어줬다. '클리드'의 활약에 숨통이 트인 SKT는 쉽게 경기를 장악했고, 특유의 단단한 운영으로 플래시 울브즈를 제압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승리였다.

1경기에서 신을 낸 G2는 IG에게 크게 혼쭐이 났다. IG는 5경기에서 탑 베인을 고른 G2의 전략적 선택에 처벌을 내렸다. '닝'의 리 신이 집요하게 탑을 노려 '더샤이' 강승록의 아칼리가 날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한 번 주도권을 잡은 아칼리는 탑에 크게 균열을 냈고, G2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1일 차 마지막 경기, 팀 리퀴드가 퐁 부 버팔로를 상대로 '소나타' 조합을 선택해 승리했다. 물론 '소나타'가 돋보이는 경기는 아니었다. 팀 리퀴드의 미드-정글이 퐁 부를 헤집었다. 특히, '젠슨'의 아칼리가 교전 때마다 괴력을 과시했다.


■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MSI 조별 리그 1일차 경기 결과

1경기 G2 e스포츠 승 vs 패 SKT T1
2경기 플래시 울브즈 패 vs 승 팀 리퀴드
3경기 퐁 부 버팔로 패 vs 승 IG
4경기 SKT T1 승 vs 패 플래시 울브즈
5경기 IG 승 vs 패 G2 e스포츠
6경기 팀 리퀴드 승 vs 패 퐁 부 버팔로


■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MSI 조별 리그 순위
1위 IG 2승
1위 팀 리퀴드 2승
3위 G2 E스포츠 1승 1패(승자승 원칙)
4위 SKT T1 1승 1패
5위 퐁 부 버팔로 2패
5위 플래시 울브즈 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