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챔피언 IG는 11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조별 리그 2일 차에서도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전승 가도를 이어갔다. 금일 팀 리퀴드와 SKT T1을 꼼짝 하지 못하게 만들며 가져간 기분 좋은 승리였다.

그리고 IG 승리의 큰 힘은 바로 미드 '루키' 송의진의 활약에 있었다. '루키' 송의진은 언제나 믿음직스러운 플레이를 해주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하 '루키' 송의진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팀원 모두가 어마어마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은 조금 성급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올해 끝까지 잘 마친다면 그런 평가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팀원들은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팀의 장점은 팀원들이 어려서 피지컬이 좋고 겁도 없다. 그래서 상대를 당황시키는 플레이가 자주 나오는 것 같다. 누군가 망하면 누군가는 캐리하는 경기가 나오는 게 우리의 큰 장점이다.


오늘 이후로 IG를 상대할 때 소나-타릭 조합을 꺼낼 팀이 있을까?

많은 준비를 거친 밴픽이 아니라면 우리를 상대로 소나-타릭을 꺼내진 않을 거다. 준비를 아주 많이 했으면 몰라도. 아무래도 리스크가 있는 전략이다 보니 초반엔 좀 나올 수 있어도 4강 이후 등 나중에는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 우리팀이 그런 깜짝 전략을 잘 방어하기로 유명하다.


그러면 SKT가 소나타릭을 꺼낼 거라 예상했었나?

SKT가 연습 경기에서 꺼내는 걸 몇 번 봤어서 준비를 했었다. 워낙 많은 팀들이 소나-타릭을 너무 좋아해서 전략을 준비했고 잘 통한 듯 하다. 우리 팀원들이 워낙 뻔하게 플레이 하다 보니 재밌는 전략으로 우리를 당황시키면 우리에게도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기도 하다.


과거에 IG가 루키 중심으로 리빌딩을 한 느낌이 있었다. 주변 선수들은 신인이었고 말이다. 그 당시 신인이었던 팀원들이 지금 어떻게 성장한 거 같나?

정말 좋은 선수들과 같이 해서 너무 고맙다. 모두가 잘 맞아서 그 시너지가 좋은 성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내가 좀 잘했기 때문에 이 선수들도 오고 싶어하지 않았을까(웃음). 아무튼 참 고맙다. 이런 좋은 팀 없었으면 이런 큰 대회도 못 나왔을 것 같다.


다시 붙고 싶은 팀이 있다면?

G2 e스포츠, SKT T1과 대결이 가장 기대된다. 앞에 경기들을 보면, 그 팀들이 평소에 하던 픽들을 안 한 것 같다. 원래 실력을 보여준 게 아닌 것 같다. 정상적인 픽을 했을 때 우리가 어떻게 플레이할지도 궁금하다. 다음 재대결에서는 깜짝픽 말고 정석적인 픽으로 붙어서 이길 수 있다면 나도 더 뿌듯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