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 없는 '클리드'표 하드 캐리였다. 3킬로 시작한 '클리드' 김태민은 온 맵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100% 뿜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렉사이를 선택한 '클리드' 김태민의 발이 일찌감치 풀렸다. 미드 갱킹으로 '캡스' 아지르의 점멸을 빼내는 성과를 올린 '클리드'는 탑 3인 다이브를 통해 선취점을 챙겼다. 이어 점멸 없는 아지르를 집요하게 추격해 솔로 킬을 터트렸고, 적절히 합류한 '페이커' 이상혁의 사일러스와 함께 '얀코스'의 자르반 4세까지 마무리했다.

3킬을 독식한 렉사이의 대미지는 상상 이상이었다. 봇 부쉬에서 대기하던 렉사이는 폭발적인 대미지로 '미키'의 갈리오를 눈깜짝할 새에 삭제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SKT T1은 그런 렉사이의 존재감을 앞세워 봇 다이브로 이득을 취하려 했는데, 악수가 됐다. G2 e스포츠의 강경 대응에 렉사이가 제압당했고, 사일러스에 이어 순간이동으로 넘어온 '칸' 김동하의 케넨까지 잡혔다.

큰 손해를 보긴 했지만, 여전히 주도권은 SKT T1에 있었다. 렉사이가 홀로 협곡의 전령을 사냥했고, 탑에 전령을 풀어 포탑 선취점을 가져갔다. 드래곤이라도 챙기려던 G2 e스포츠는 SKT T1에게 뒤를 잡히며 전투를 대패하고 말았다.

'운더'의 블라디미르의 솔로 킬도 대세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 사이 G2 e스포츠의 정글 지역을 장악한 SKT T1의 본대가 '퍽즈'의 카이사와 갈리오를 모두 잡아내 더 큰 이득을 가져갔다. 19분 경, 엄청나게 성장한 렉사이가 아지르를 손쉽게 잡아냈고, 수적 우위를 점한 SKT T1이 탑과 미드 2차 타워를 모두 파괴했다.

렉사이의 스코어는 8킬 1데스 3어시스트였다. 10명의 챔피언 중 가장 강했다. 글로벌 골드도 어느새 1만 차를 바라보고 있었고, 킬 스코어는 무려 13:5였다. 상대 정글 지역에서 열린 전투서 '테디' 박진성 바루스의 깔끔한 마무리로 에이스를 띄운 SKT T1은 바론까지 손에 넣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SKT T1이 전 라인 압박에 들어갔다. G2 e스포츠는 아지르의 순간이동으로 홀로 있는 케넨을 노려 잡아내는데 성공하긴 했으나, 그 사이 봇 억제기와 쌍둥이 타워 하나를 잃었다. SKT T1은 바루스가 먼저 물리고 시작한 전투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고, 바루스와 케넨을 넥서스로 파견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