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이 버티고 또 버티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루트-켈린' 듀오가 초반부터 라인전에 강하게 힘을 주며 포탑 방패를 빠르게 파괴해 이득을 챙겼다. 그리고 탑에서 먼저 선공을 시도한 '말랑' 김근성의 렉사이는 '클리드' 김태민의 자르반 4세를 노렸으면 충분히 킬을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린다랑' 허만흥과 콜이 갈리면서 킬로 연결되진 않았다.

그래도 잠시 후 다시 탑 갱킹을 통해 '칸' 김동하의 라이즈를 잡아내 진에어가 선취점을 챙겼다. 그리고 미드와 바텀에서도 킬을 챙기면서 진에어가 리드하기 시작했다. 드래곤도 진에어가 가져가 양팀의 관심사는 자연스레 협곡의 전령으로 향했다.

오히려 SKT가 과감히 먼저 이동했고, 진에어도 그냥 줄 이유가 없었다. 협곡의 전령 체력이 거의 없어지자 진에어가 먼저 이니시에이팅을 걸어 '마타' 조세형의 브라움을 잡았다. SKT는 그나마 자르반 4세가 전령을 확보해 불행 중 다행이었다.

진에어 '그레이스' 이찬주의 사일러스는 협곡을 누비며 SKT 챔피언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매 순간마다 좋은 판단력과 피지컬을 보여주며 조금씩 이득을 가져갔고, 진에어는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두고 30분에 킬 스코어 9:0을 만들어 바론을 처치했다.

그러나 사일러스와 렉사이가 중요한 순간에 한 번씩 잘리며 SKT 에게 기회가 생겼다. SKT는 5:4인 점을 활용해 장로 드래곤을 가져가 상황을 할만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바론 앞 한타에서도 SKT가 승리하며 쌍둥이 타워까지 압박했고, 진에어는 자야가 절묘한 타이밍에 살아나며 겨우 수비에 성공했다. 결국, 마무리는 라이즈와 아칼리가 백도어를 통해 진에어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