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블리자드의 수석 개발자 톰 칠튼(Tom Chilton)이 북미 매체 비디오게임머(videogamer)을 통해 진행한 인터뷰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방향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잠시 언급되었던 '부분유료화'에 대한 그의 생각이 와전되어 유저들에게 전해진 것이죠.


이에 인벤에서는 새로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소식과 미공개 MMO에 대한 간단한 정보와 함께 인벤가족분들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부분유료화에 대한 오해가 없으시길 바라는 마음에 비디오게이머의 인터뷰 기사를 전문 해석하여 포스팅합니다.


☞『Blizzard's Tom Chilton on the future of WoW 원문기사 』 바로가기 [클릭!!]








[ ▲ 블리자드 수석 개발자, 톰 칠튼 ]




= 작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GC에서 매년 마다 확장팩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것이 아직도 유효한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어떻게든 매년 마다 하나씩 출시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느 정도 시기에 그것이 현실화 될지는 잘 모르겠다. 더 많은 WoW 확장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며,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개발하고 있는 것도 확실하다.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컨텐츠를 제공해서 즐겁게 만드는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리치왕의 분노가 출시된 시점으로 부터 1년이 될지 아닐지는 확실치 않지만, 우리는 이전보다 더 빠른 시기에 새로운 확장팩을 출시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 차기 확장팩에 대한 어떤 토론이나 작업들이 있었나? 벌써 아이디어 회의가 완료된 것인가?

아마도! 더 많은 정보를 알기 원한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 첫 번째 확장팩은 아웃랜드, 두 번째 확장팩은 노스렌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또한, 그곳들은 오리지날의 세계와 매우 가깝다. 차기 확장팩이 오리지날 맵에서 한참 떨어진 곳이거나, 완전히 외부 세계를 배경으로 할 가능성이 있을까?

아니, 완전히 다른 곳일 가능성은 없는 것 같다. 새로운 확장팩은 우리가 아직 탐험하지 않은, 밝혀지지 않은 맵의 일부분이 될 것이다. 동부 대륙과 아제로스 곳곳에는 아직 채워지지 않은 수 많은 장소가 있으며, 남해지역과 섬 지역, 그리고 마엘스트롬(Maelstrom)도 그러하다. 엄밀히 말하면 아제로스 내부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계가 깊은 에메랄드의 꿈도 계속 언급해 왔던 지역 중에 하나다.



= 새로운 종족과 직업에 관한 개인적인 철학이 궁금하다. 새로운 직업이 밸런스에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새로운 종족을 개발하는 것 다 다소 어려운가?

사실이다. 게임 디자인적인 관점에서 보면 쉽고, 제작사로서의 관점에서 보면 어렵다. 애니메이션, 그래픽과 같은 부분에서 새로운 종족을 만드는데 훨씬 많은 수고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새로운 종족 혹은 직업을 출시하기로 했다면 그런 부분을 고려 해야 한다. 매 확장팩 마다 단순히 새로운 직업을 추가하는 것을 우리가 충분히 서포트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직업을 추가할 것인지, 아닌 지는 게임 설계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해진다.


매번 직업을 추가하다 보면 각 직업들이 별 다른 차이점 없이 희석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단지 두 개의 확장팩이 나왔지만, 앞으로 세 개, 네 개의 확장팩이 출시된다면, 우리는 각 직업의 차이점과 특징들이 점점 사라지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직업이라고 해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 ▲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를 통해 공개된 새로운 직업, 죽음의 기사 ]




= 새로운 확장팩이 출시될 때마다 새로운 직업이 추가되면 정말 그런 일들이 벌어지나?

그렇다. 우리가 더 많은 것들을 조합하는 만큼 각 직업들은 더욱 더 비슷해져 갈 것이다. 나는 직업들의 수가 제한적일 때 게임이 레벨 시스템을 지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새로운 직업이 소개되었을 때 그 직업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새로운 직업이 게임과 융합되지 않고 동떨어지게 만들면 안된다.



= 리치왕의 분노에서는 이미 새로운 직업이 추가되었다. 근데 지금 하는 말을 들으면, 차기 확장팩에서는 새로운 직업이 추가되지 않을 것 같다.

아마도 그럴 것 같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우리가 두 개의 직업(역자: 죽음의 기사와 또 다른 새로운 직업)을 연속적으로 출시할 준비가 되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단지 때를 기다리며 지켜볼 것이다.



= 새로운 종족과 관련해서, 플레이에 적합하지만 워크래프트 세계에 있는 생명체 중에서 새로운 종족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나?

여기 저기에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다양한 생명체들이 많다. 그러나, 플레이어들이 한번도 보지 못한 완벽하게 새로운 것들을 가져오고 싶지는 않다.


우리가 드레나이 종족을 만들면서 배웠던 것들 중에 하나는 워크래프트 세계에서 종족의 근원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드레나이는 어디에서도 없던 것이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드레나이를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과거 워크래프트 게임에서 몇 번 언급되었지만, 그들을 실제로 경험해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그들을 대하기가 다소 어려웠으며, 반대로 블러드엘프는 쉬웠다. 우리가 그 부분에 배운 것 중에 하나는 그것이 매우 사소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각 종족에 대한 근원을 미리 작업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검은날개 둥지에 용족(Drakonid race)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항상 봐왔고, 꽤 괜찮은 플레이어 종족이 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그 중에 하나는 실제로 직접 '플레이'하기에 매우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것 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들은 어디서부터 왔으며, 그들은 누구인가? 하지만, 그들은 실제로 세계관 안에 존재하고, 플레이어들이 플레이 하기에 완벽하게 터무니 없는 종족도 아닐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각 종족의 깊이와 종류를 확장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 더 이상 우주선을 타고 착륙하는 외계종족은 없을 거라는 이야기로 들리는데?

그렇다. 이미 한번 이뤄진 일이다.(역자: 드레나이를 의미 하는 듯) 그러나, 앞으로는 실제로 그들이 플레이어 종족이 되기 전에 그들 종족의 근원을 확실하게 소개할 수 있도록 작업할 것이다.



= 작년에 만났을 때 블리자드 게임은 그래픽 보다는 좀 더 게임플레이 초점을 맞춘다고 했다. 이것은 앞으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차기적이 없을 것이라는 의미인가? 확장팩을 출시하면서 그래픽적인 부분을 조금씩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한가?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답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이 월드오브워크래프트2를 만들어내야 할 적당한 때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으로서는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은 지속적인 개선작업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규모 그래픽 개선작업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다른 게임들이 그런 시도를 했었고, 결과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게임이 서비스 되는 도중에 그런 급진적인 그래픽 작업을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 ▲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 조금 더 개선된 그래픽을 보여주었다. ]




= 올해 11월이 되면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5주년을 맞는다. 계획하고 있는 기념식 같은 것들이 있나?

게임 안에 분명 어떤 것이 생길 것이다. 블리자드 본사에서 우리도 함께 축하행사를 가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마 술에 취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게임 안에 어떤 특별한 컨텐츠를 구현할 계획이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분명 정말 끝내줄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플레이어들 보다는 우리에게 더 괜찮을 것일 수도 있다. 사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이렇게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모든 플레이어들이 인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너무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이것을 억지로 들이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꽤 괜찮을 것이다.



= 당신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초창기부터 일을 해왔었다. 그 때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MMO 게임계에서 5년 간이나 정상의 위치를 차지할 것을 알고 있었나?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던 무렵에 나는 느꼈다. 우리는 최고의 MMO를 완성해 냈다고. 그러나,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확신은.. 휴..아니, 나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얼마나 성공할지 전혀 알지 못했다. 단지, 그것이 존재하는 한 계속해서 서비스될 것이라는 예상은 했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전에 나온 다른 MMO들의 수명은 정말 길었다. WoW가 출시되었을 때, 울티마 온라인과 에버퀘스트 같은 게임은 이미 6년, 7년이 넘어섰고, 전성기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거대한 커뮤니티를 갖추고 있었다. (최소한 그 당시에는 정말 거대하다고 생각되었다.) 때문에,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이토록 오래 서비스되는 것은 나에게 놀라온 사실이 아니다. MMO 게임의 역사는 상당히 길다. MMO의 시초라고 불리는 머드(MUD)조차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있었다.



= 월드오브워크래트가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까?

정말 모르겠다.



= 다른 누군가가 알고 있지 않을까?

다른 누구라도 모를 것이다. 나는 단순히 앞으로 진행되는 것을 바라볼 뿐, 그것에 대한 답은 알지 못한다. 언젠가는 우리도 결국 서버를 닫을 날이 올 것이다. 최소한 내 예상으로는 그날이 지금으로부터 수년이 지난 후가 될 것이다. 얼마나 지속될지는 지금 알 수 없지만,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서비스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 최근에 에버퀘스트의 수석개발자인 라이언 바커(Ryan Barker)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나는 그에게 "WoW 유료가입 수 기록이 과연 깨질 수 있을까?"라고 물어봤고, 그는 페이스 북에 영감을 받는 MMO라면 가능할 것이라는 대답을 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그것이 과연 가능할까?

누구라도 자신의 원한다면 임의적인 범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나는 앞으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보다 거대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생겨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도 누구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보다 큰 커뮤니티가 이미 존재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는 것이다.



= 그 온라인 커뮤니티가 MMO를 의미하는 것인가?

그렇다. 하지만 그 범주가 어디까지에 따라서, 정답이 달라질 수 있다. 나에게, 즉 블리자드와 같은 게임 회사의 입장에서 볼 때는, 페이스북을 MMO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과와 사과처럼, 즉 동등한 것을 서로 비교하기를 원한다면, 나에게는 최소한 게임적인 요소가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다. 유료계정비를 지불하는 게임과 유료계정비를 지불하지 않는 게임을 비교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그것은 사과와 오렌지를 놓고 누가 더 큰가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


나는 분명 언젠가는 몇 가지 부분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앞지르는 MMO가 등장할 것이며, 규모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우리는 그런 게임을 만들고 있는 집단 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그 게임이 그렇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출시되었을 때 아무도 에버퀘스트를 앞지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결국 그 일은 일어났다.







= 유료계정비를 근간으로 하는 MMO와 부분유료 MMO를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흥미롭다. 그것은 같은 의미로 한번도 무료 서버를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것인가?

당연히 무료서버도 MMO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성과와 무료 서버의 성과를 측정해서 비교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우리보다 더 많은 유료 가입자 수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그들 모두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단지 가입자 수가 많다는 것만으로 그게 더 성공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가? 나는 잘 모르겠다. 누구라도 자신들이 최고라고 말하면서 좀 더 나은 기분을 느끼고 싶어 하지만...


어떤 회사가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을 때, 그들이 최고라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게임 개발자로서 나는 그런 것에 큰 관심이 없다. 우리 팀은 단지 우리 스스로가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정말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를 원할 뿐이다.




= 앞으로도 월드오브워크래프틑 유료계정 정책을 이어갈 것인가? 부분 유료화로 전환될 가능성은 없나?

물론, 앞으로 몇가지 부분 유료화 컨텐츠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본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아나키 온라인처럼 기본 게임은 무료로 플레이하면서 부분 유료 정책을 택하는 형태도 있을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무료 플레이 형태로 언제 전환할 것인지 말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 5년 전을 생각해 보면, 그 당시에는 쉽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말들이 지금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순진한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 언젠가는 새로운 MMO가 등장해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이길 것이라고 했고, 다행히도 그것이 블리자드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게임이 될 거라고 했다. 당신은 예전에 발표되지 않은 MMO에서 작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블리자드 블루포스트에서 그것은 새로운 프랜차이즈라고 밝혔다. 그 게임들 기다리는 수많은 팬들에게 어떤 업데이트나 힌트를 알려줄 수는 없나? 나는 당신이 그 게임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다.

맞다. 분명 나는 진행되고 있는 많은 부분을 직접 보았다. 또한 지금으로부터 오랜 시간 동안 그 작업에 참가해 왔었다. 그러나,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것이 힌트건 무엇이던 간에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 당신은 실제 미공개 게임의 개발 과정에 참여하고 있나?

물론, 수년 동안이나 직접 참여하고 있다.



= 수년 동안이나 그 미공개 신작이 개발되어 온 것인가?

어떤 의미에서는 그렇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매우 작은 규모다.



= 블리자드의 팬들이 그 게임을 좋아할 것이라는 확신이 드나?

분명 그러기를 희망한다. 그들이 좋아한다면 나 또한 행복해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