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이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킹존 드래곤X의 플레이를 예측한 듯한 적절한 대처들이 순간순간 빛났다.

탑에서 합류 싸움이 열렸다. '칸' 김동하의 아트록스가 굉장히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면서 SKT T1이 선취점을 챙겼다. 킹존 드래곤X는 '투신' 박종익의 탐 켄치가 지원을 온 덕분에 손해로만 남을 뻔한 전투를 1:1 킬 교환으로 만들 수 있었다.

팽팽하던 흐름을 뒤집은 건 SKT T1이었다. 킹존 드래곤X가 '내현' 유내현 리산드라의 강력한 CC기를 앞세워 '페이커' 이상혁의 야스오를 집요하게 노렸는데, SKT T1이 기다렸다는 듯 역습을 제대로 가하며 사실상 에이스를 띄웠다. 2차 타워까지 이어진 끈질긴 추격이 정말 매서웠다.

킹존 드래곤X의 바론 노림수까지 잘 파악해 손해를 안긴 SKT T1은 침착하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드래곤은 자연스럽게 SKT T1의 것이었고, 글로벌 골드는 어느새 5,000 가까이 벌어졌다. 바론 지역에서는 '야라가스' 콤보로 라이즈를 잡아내는 장면도 연출했다.

29분 경, SKT T1이 '테디' 박진성 시비르의 사냥 개시와 함께 한타를 열었다. 킹존 드래곤X도 시야 와드를 통해 미리 알고 있긴 했지만, 화력 차이가 너무 커 패할 수밖에 없었다.

킹존 드래곤X는 '커즈' 문우찬의 카직스가 '하루' 강민승의 그라가스를 솔로 킬 내자 바론을 시도했는데, 악수가 됐다. 바론을 마무리하긴 했으나, 이어진 전투에서 대패한 것. 4킬을 만들어낸 SKT T1은 킹존 드래곤X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가 넥서스까지 단숨에 폭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