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네임' 영입이라는 말에 실망하셨을 텐데..."

21일 종로 롤파크에서 2019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3일 차 1경기, 샌드박스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이 펼쳐진다.

섬머 시즌 샌드박스에 합류한 '코멧' 임혜성 코치는 처음으로 친정팀과 상대하게 된다. 임 코치는 지난해 아프리카 프릭스를 이끌고 팀 역사상 처음으로 롤드컵에 진출했다. 올해는 중국 수닝 게이밍을 거쳐 섬머부터 샌드박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샌드박스는 3승 1패로 상위권에서 경쟁 중이다.

아프리카와 경기를 앞둔 임 코치는 "승리하는 게 가장 기분 좋다. 우리 일은 보상받을 것이 승리밖에 없다. 현재 기세가 좋으니 계속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섬머 시즌부터 샌드박스에 합류했지만, 임 코치는 팀에 벌써 녹아들었다. "잘 맞는다.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다. 서로 의견 주장을 강하게 하면서도, 타협이 원활하다. 감독님도 참 좋으시다"고 말하며 "내가 사람들과 잘 친해지는 성격인데, 아프리카에 함께 있었던 '서밋' (박)우태가 덕분에 더 쉽게 친해졌다"고 웃었다.

'조커' 조재읍과의 일화도 알려줬다. "내가 코치이기 때문에 동갑이라도 처음부터 말을 편하게 했다. 그런데, 재읍이도 말을 바로 놓더라(웃음). 음.... 당황스럽긴 했지만, 오히려 지금은 좋게 작용한 것 같다.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재읍이가 말을 편하게 하지만, 코치-선수 관계를 명확히 지킨다"며 코칭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친정팀 아프리카를 만나는 소감은 '묘하다'였다. 임 코치는 "SKT와 경기에서 '제파' 코치님을 만났을 때도 기분이 묘하더라. 아프리카와 워낙 정이 많이 들어서 그런 감정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전략전인 부분에 대해선 "아프리카 친구들이 워낙 특색이 있는데, '노페' 감독 대행님이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밴픽을 잘 짜오시는 것 같더라. 공격적인 특성이 더 짙어졌고, 그래서 반등한 것 같다. 파헤쳐서 해법을 제시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계속 잘해보도록 하겠다. 처음에 '빅네임' 영입이라는 게임단의 말에 실망하셨을 텐데... 사실 나도 당황스러웠다(웃음). 그래도 아직 나쁘진 않으니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