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게이밍이 난타전이 펼쳐진 3세트 최종 승자가 됐다. 아프리카 프릭스도 불리한 와중에 최선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샌드박스를 위협했지만 샌드박스는 끝내 쓰러지진 않았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초반 움직임이 더욱 가벼워보였다. '드레드' 이진혁의 리 신을 필두로 아프리카가 먼저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 결과, 바텀에서 아프리카가 일방적인 킬 이득을 따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샌드박스도 당하고만 있진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도 탑 만큼은 '서밋' 박우태의 제이스가 '기인' 김기인의 케넨보다 더 잘 성장하면서 초반 킬을 독식했다. 잠시 쉴 틈도 없이 계속 교전이 벌어졌는데, 서로 주고 받았다.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조금 더 이득을 취했고, 드래곤도 화염과 바다를 1스택씩 챙겼다.

그런데 5:5 한타 교전에서 샌드박스가 일방적인 승리를 따내면서 다시 샌드박스가 글로벌 골드도 조금 앞서나갔다. 평정심을 조금 잃은 것 같은 아프리카를 상대로 샌드박스는 빈틈을 놓치지 않고 리 신과 노틸러스를 자르며 화염의 드래곤까지 확보했다.

샌드박스는 탑을 제외한 미드와 바텀 2차 타워까지 밀어 놓은 상황, 글로벌 골드는 4~5천 가량 앞섰다. 경기 시간 30분 경 이야기다. 한타 구도에 따라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글로벌 격차지만 조합의 특성상 더 정교하게 싸워야 하는 쪽은 아프리카였기에 샌드박스가 더 편안한 구도였다.

불리한 전투 상황 속에서도 '드레드'의 리 신은 슈퍼 플레이로 자야를 끊어내며 경기가 끝나는 건 막았다. 하지만 여전히 유리한 쪽은 샌드박스였다. 샌드박스는 장로 드래곤 앞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그대로 아프리카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