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종로 롤파크에서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17일 차 경기가 진행된다. 2경기에는 영원한 라이벌 SKT T1과 kt 롤스터의 통신사 대전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통신사 라이벌전은 그간의 경기와 느낌이 매우 다르다. 지금까지 두 팀의 대결 양상은 감팀끼리의 명경기 혹은 강팀 대 약팀의 일방적인 경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는 안타깝게도 두 팀 모두 폼이 매우 좋지 않아 하위권 탈출을 위한 경기가 되고 말았다.

SKT T1은 지난 스프링 스플릿 우승팀의 위엄을 완전히 잃어버린 모습이다. 섬머 첫 경기 진에어 그린윙스전 이후로 전패, 1승 5패라는 성적으로 9위까지 내려앉았다. 아프리카 프릭스, 킹존 드래곤X, 샌드박스 게이밍, 담원게이밍, 그리핀까지 대진이 힘들었다고는 하나, 분명 스프링 때는 자신들보다 밑에 있던 팀이다.

SKT T1의 입장에서 더 아쉬운 점은 연패의 과정에서 분명 여러 시도가 있었다는 점이다. 서브 멤버를 다양하게 활용한다던가, 새로운 밴픽 패턴을 꺼내들어 변화를 꽤했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스프링 정규 시즌을 지탱해준 '클리드' 김태민과 '테디' 박진성마저 주춤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이다.

이에 맞서는 kt 롤스터도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 2승 4패. 진에어 그린윙스-젠지 e스포츠와의 경기를 제외하곤 모두 패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가장 최근 경기인 샌드박스 게이밍전에서 '스맵' 송경호와 '비디디' 곽보성이 꽤 괜찮은 라인전 양상을 보여줬다는 거다. 단단한 샌드박스 게이밍은 뚫지 못했지만, 흔들리는 SKT T1이라면 승산이 있다.

이변 대결은 나쁜 의미에서 쉽사리 승부를 점칠 수 없는 경기다. 관건은 단 하나. 누가 폼을 더 많이 끌어올렸느냐다. 두 팀 모두 팀워크 이전에 개인 기량에서부터 삐그덕거리고 있기에 이 부분을 다잡아 온 팀이 분명 경기가 더 편할 것이다. 하위권 탈출이 목표가 되어버린 통신사 라이벌의 만남, 그 싸움에서 웃는 팀은 과연 누가 될까.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7일 차 일정

1경기 담원게이밍 VS 아프리카 프릭스(오후 5시)
2경기 SKT T1 VS kt 롤스터(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