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혼전 끝에 샌드박스가 승리했다.

28일 종로 롤파크에서 펼쳐진 2019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8일 차 2경기에서 샌드박스 게이밍과 진에어 그린윙스가 맞붙었다. 샌드박스가 50분에 가까운 장기전 끝에 1세트에 승리했다. 실수와 실수가 겹친 혼전이었다.

정글 대 정글 1:1 싸움에서 선취점이 발생했다. 킬을 가져간 쪽은 '온플릭' 김장겸의 리 신이었다. '온플릭'은 곧바로 대지 드래곤을 챙기고, 탑 갱킹까지 성공하며 스노우 볼을 크게 굴렸다.

경기 중반, 진에어가 정글 교전을 통해 반격의 서막을 알리는 듯했지만, '온플릭'이 후속 상황에서 '루트'의 바루스를 암살하면서 오히려 이득을 취했다. 다음에는 샌드박스 바텀 듀오가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상대 갱킹을 편안하게 흘리며, 대지 드래곤을 챙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샌드박스는 대지 드래곤 2스택을 활용해 바론을 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샌드박스의 다소 무리한 이니시에팅을 받아친 진에어가 역전 기회를 잡았다. 결국에 바론까지 스틸하며 경기의 균형을 완벽하게 맞춰버렸다. 후반 강점이 있는 조합이었기에, 역전 가능성이 작지 않았다. 이어서 버티고 버틴 진에어가 장로 드래곤을 이어받아 획득했다. 역전이 거의 이뤄져 갔다.

그러나 마침표가 찍히지 않았다. 오히려 샌드박스가 진에어의 버프 타이밍에 효과적으로 수비에 성공했다. 버프가 꺼지자 바론 시야를 꼼꼼하게 장악했고, 대지 드래곤 2스택을 활용해 빠르게 획득했다. 이 바론은 샌드박스에게 장로 드래곤까지 선물했다. 두 개의 버프를 받은 샌드박스가 순식간에 골드 차이를 벌렸다.

48분경에 마지막 한타가 열렸다. '온플릭' 리 신이 또 한 번 뛰어난 플레이를 선보이며 한타 승리를 안겨줬다. 샌드박스는 50분에 가까운 경기 끝에 1세트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