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시즌2 스테이지2부터 새로운 영웅인 바티스트가 합류했다. 등장하기 전부터 메타를 바꿀 수 있을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점점 많은 팀들이 선택하지 않는 영웅이 됐다. 해당 PO에서 상위권 팀이 브리기테를 선호했고, 중요한 경기에서 바티스트가 승리의 주역은 아니었다.

그랬던 바티스트가 스테이지3 PO 1차전에 등장해 명장면을 연출했다. 바로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서울 다이너스티 전의 '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된 '라스칼' 김동준의 대표 영웅으로 말이다. 스테이지3에서 많은 팀들이 딜러 중심의 변화를 노리며 PO에 도전하는 가운데, 쇼크는 '라스칼'의 바티스트를 중심으로 더욱 단단한 조합을 선보였다.

'라스칼'의 바티스트는 확실히 남달랐다. 딜러 출신인 만큼 놀라운 에임을 선보였다. 힐러인 바티스트가 파르시를 딜로 위협할 정도였으니까. 끊어 쏘는 바티스트의 딜에 파르시가 벽 뒤로 숨는 상황도 보였다. 상대의 공격 타이밍은 불사 장치로, 솜브라의 EMP 타이밍 역시 한발 빠르게 궁극기인 증폭 메트릭스를 활용해 버텨냈다. 수비에서 확실히 경기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내면서 상대의 공격 속도를 확실히 늦춘 것이다. 아군 힐러가 먼저 잘리는 위기 상황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아 버티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라스칼'의 바티스트가 어디까지 등장할 수 있을까. 남은 상대들은 '33' 메타의 정점을 찍어봤던 밴쿠버 타이탄즈와 딜러 메타로 확실히 스테이지3에서 떠오른 LA 발리언트, 상하이 드래곤즈다. 이 사이에서 다른 팀의 선택을 받지 않는 '라스칼'의 바티스트의 행보는 더 궁금할 수밖에 없다.

'라스칼'은 바티스트가 등장할 때부터 남다른 애정으로 바티스트를 해온 선수다. 정규 시즌 경기에서 꾸준히 활용해왔다. 지난 PO에서 아쉽게 바티스트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면, 이번 스테이지3 PO야 말로 모두에게 자신과 바티스트를 알릴 기회다. 리그 PO에서 거의 유일하게 바티스트라는 무기를 활용하는 쇼크와 '라스칼'이 솜브라와 딜러가 떠오르는 흐름마저 바꿀 수 있을까.


■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 스테이지3 플레이오프 4강 일정

1경기 상하이 드래곤즈 vs 밴쿠버 타이탄즈- 오전 11시(한국 시각 기준)
2경기 LA 발리언트 vs 샌프란시스코 쇼크

이미지 출처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