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에서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반격이 거셌다. 상대의 무리한 플레이를 제대로 받아쳐 유리함을 가져온 아프리카 프릭스는 조합의 강점을 잘 살려 승리를 가져갔다.

먼저 득점한 쪽은 kt 롤스터였다. 드래곤을 두드리는 '드레드' 이진혁의 세주아니를 덮쳐 합류 싸움을 유도했고, '눈꽃' 노회종의 갈리오를 내주는 대신 세주아니를 잡고 바람 드래곤까지 챙겼다. kt 롤스터는 협곡의 전령으로 속도를 더 올리려했지만, 이번에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기민한 대처로 눈을 지켜 더 큰 피해를 막았다.

양 팀은 화염 드래곤 타이밍에 다시 한 번 맞붙었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먼저 갈리오를 잘랐고, 인원수와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화염 드래곤까지 챙겼다. 그 사이 '킹겐' 황성훈의 카르마가 탑 타워 체력을 크게 깎자 kt 롤스터는 추가 이득을 원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 순간이동이 돌아온 카르마와 부활한 갈리오가 합류했고, '프레이' 김종인 카이사의 활약이 더해져 kt 롤스터가 전투를 대승했다. kt 롤스터는 미드에서 카이사와 '비디디' 곽보성 키아나의 합작으로 추가 킬을 올렸고, 상대 레드 지역에서 또다시 전투를 대승했다.

kt 롤스터의 무리한 미드 다이브로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한숨 돌릴 틈이 생겼다. 카이사의 제압 골드도 챙겼고, 미드 1차 타워에서 깔끔한 다이브를 통해 2킬을 추가했다. 미드 1차 타워를 먼저 민 것도 아프리카 프릭스였다. 지금껏 벌어졌던 격차가 꽤나 좁혀졌다.

결국 아프리카 프릭스가 분위기를 뒤집었다. 바론 언덕에서 갈리오와 사일러스를 잘라낸 아프리카 프릭스는 전리품으로 바론까지 챙겼다. 그렇지 않아도 잘 크고 있던 '에이밍' 김하람의 자야가 4킬을 추가로 얻으며 어마어마하게 성장했다.

kt 롤스터가 카르마의 유지력을 앞세워 호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32분 경, 메인 딜러 카이사가 아프리카 프릭스의 돌진 조합에 제대로 발이 묶였다. '에이밍'이 공격적인 플레이로 '프레이'의 소환사 주문을 모두 소모시켜뒀던 게 주효했다. 두 번째 바론 버프까지 챙긴 아프리카 프릭스는 에이스를 띄우면서 넥서스를 폭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