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가장 치열할 경기가 열린다.

2일 종로 롤파크에서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35일 차 경기가 진행된다. 2경기 그리핀과 샌드박스 게이밍의 대결도 관심이 가지만, 더욱 눈길이 가는 쪽은 아무래도 1경기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kt 롤스터의 승강전 탈출 싸움.

현재 한화생명이 3승 10패 세트 득실 -10으로 8위, KT는 3승 10패 -13으로 9위에 앉아있다. 정말 근소한 차이를 가지고 있는 두 팀이기에 이번 맞대결이 승강전 싸움에 결정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이번 경기를 포함해 시즌 마무리까지 다섯 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물론 더 급한 쪽은 한화생명이다. 남은 대진이 조금 더 빡빡한 편이다. 한화생명은 KT와의 대결 이후에 담원 게이밍, SKT T1, 아프리카 프릭스, 그리핀을 순차적으로 만난다. 모두 상위권에 있는 강팀이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이번 시즌 유독 경기력이 좋지 않은 한화생명이기에, 더욱 힘들게만 느껴지는 대진이다.


반면에 KT는 비교적 수월하다. 그 이유는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을 무조건 잡아야 하는 상황은 맞지만, 만약 패배하더라도 희망의 불씨가 남았다고 할 수 있겠다. KT는 담원 게이밍, 진에어 그링윙스, 샌드박스 게이밍, 킹존 드래곤X와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경기의 승부처는 미드 라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즌 내내 분투했던 포지션이고, 팀 내 비중이 컸다. '비디디' 곽보성과 '라바' 김태훈은 팀 내 대미지 비율 리그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많은 경기를 소화한 건 아니지만, 최근 한화생명 선발로 나서고 있는 '템트' 강명구는 이 기록에서 1위다.

상위권을 염원했던 두 팀은 동일하게 기대 이하의 시즌을 보냈다. 아무래도 많이 지쳐있을 거다. 이쯤 되면 포기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팬들을 위해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고, 최소한 승강전은 피해야 한다. 두 팀의 뜨거운 경기를 기대한다.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35일 차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한화생명e스포츠 - 오후 5시
2경기 샌드박스 게이밍 vs 그리핀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