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이 샌드박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잘 파고 들어 승리했다.

샌드박스와 그리핀의 1세트, 초중반까진 서로 CS 수급에 집중하며 힘을 키웠다. '온플릭' 김장겸의 자르반 4세는 틈만 나면 미드에 들려 '쵸비' 정지훈의 아칼리를 견제했다. 그리고 18분 경 처음으로 큰 교전에 펼쳐졌는데, 여기서 샌드박스가 원하는 그림을 잘 그려 '도브' 김재연의 사일러스와 '서밋' 박우태의 아트록스가 킬을 달성했다.

그 힘으로 샌드박스는 미드 1차까지 먼저 밀었다. 샌드박스는 탑 1차 타워까지 욕심냈다. 그런데 '도란' 최현준의 갱플랭크가 라인 클리어를 잘하며 시간을 많이 벌었다. 샌드박스는 자르반 4세가 먼저 궁극기를 활용해 무리한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해 큰 손해를 보며 킬도 대거 내주며 바론까지 그리핀의 손에 넘어갔다.

샌드박스는 평정심을 잃었다. 드래곤 앞에서도 무리한 교전을 시도했는데, 최악의 수가 됐다. 그리핀은 또 대승했고, 글로벌 골드 격차는 순식간에 6천 이상으로 벌어졌다. 그래도 샌드박스는 주눅 들지 않으며 매복을 통해 그리핀의 바텀 듀오를 잡았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다음이었다. 그리핀은 '도브' 김재연의 사일러스를 끊어내자마자 바론을 취하면서 경기를 빠르게 굴렸다. 결국, 초반 이후 흔들린 샌드박스가 그리핀에게 무너지며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