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진 SKT T1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2경기 1세트는 SKT T1의 승리로 끝났다. SKT T1은 아프리카 프릭스가 만든 초반 우위를 노련한 운영과 빠른 판단으로 제압했다.

초반 '드레드' 이진혁의 트런들이 탑과 봇에 한번씩 개입했으나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그러나 머지않아 '기인' 김기인의 제이스가 '칸' 김동하의 케넨을 솔로 킬 내며 아프리카 프릭스가 먼저 웃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곧바로 대지의 드래곤 사냥까지 성공하며 득점을 이어갔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흐름을 끊은 건 '클리드' 김태민의 영리한 플레이였다. 세주아니를 꺼낸 '클리드'는 협곡의 전령 처치에 이어 아프리카 프릭스의 시야 허점을 노린 날카로운 탑 갱킹으로 '기인'의 제이스를 제압했다. 금세 균형이 찾아왔고, 처음으로 벌어진 미드 한타도 1킬 교환으로 끝나며 팽팽한 양상이 이어졌다.

21분경 아프리카 프릭스의 판단이 악수로 연결됐다. 봇 라인을 밀던 '칸'의 케넨을 끊기 위해 세 명을 투입했는데, 이를 확인한 SKT T1이 재빨리 방향을 전환해 바론 버스트에 성공했다. 심지어 아프리카 프릭스는 케넨 처치에도 실패한 상황. 바론 버프를 두른 SKT T1 챔피언들에 의해 아프리카 프릭스의 포탑들이 순식간에 철거되며 글로벌 골드 차이가 벌어졌다.

두 번째 바론이 등장하며 본격적인 심리전이 시작됐다. 바론 둥지 뒤쪽에서 벌어진 힘싸움에서 SKT T1이 2킬 1데스를 거두고 바론으로 향했다. 이에 '유칼' 손우현의 코르키가 순간 이동을 통해 기습을 시도했으나, '테디' 박진성 카이사의 슈퍼 플레이와 함께 SKT T1이 대승을 거뒀다. 전리품으로 두 번째 바론 버프를 챙긴 SKT T1이 정비를 마쳤다.

승기를 잡은 SKT T1에게 브레이크는 없었다. 곧바로 아프리카 프릭스의 본진으로 돌진한 SKT T1은 두 개의 억제기를 파괴한 후 깔끔하게 후퇴했다. 추가 아이템을 갖춘 SKT T1이 다시금 적진으로 진격해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