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균 감독은 식스맨들을 향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23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서 SKT T1이 샌드박스 게이밍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번 경기에 승리한 SKT는 25일 담원 게이밍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클리드' 김태민은 엘리스를 적극 활용해 시종일관 날카로운 갱킹 능력을 과시했다. SKT는 '클리드'의 갱킹 덕분에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다음은 준결승에 오른 김정균 감독과 '클리드' 김태민과의 인터뷰다.


Q. 도장 깨기 두 번째 시리즈에 성공했다. 승리한 소감은?

김 감독 : 오늘 승리를 하게 됐지만, 개인적으로는 저희 경기력이 그렇게 좋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보고, 보완이 돼야만 담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클리드' : 담원이 담원인지라, 우리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승산이 있다고 본다. 오늘 실수가 많았다.


Q. 지난 와일드카드전보다는 나아진 것 같았는데?

김 감독 : 담원과의 경기를 상상하면서 오늘 경기를 봤는데, 오늘처럼 실수가 나오면 바로 스노우 볼이 굴러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아프리카와의 경기 때보단 선수들 기량이 올라온 건 맞다.


Q. 어떤 점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는지?

'클리드' : 초반 포지션 실수가 있었고, 오브젝트 관리 쪽에서 매끄럽지 않은 모습이 있었다.


Q. 담원 정글러인 '캐니언'은 정규 시즌 MVP다. 의식되는지?

'클리드' : 리그에 모든 정글러들이 잘한다고 생각한다. '캐니언' 선수는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굉장한 장점이 있다고 판단하는데, 그런 점들을 주의해야 한다.


Q. 오늘 승리를 확신한 순간은?

김 감독 : 선수도 그렇지만, 나도 그런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 3세트 넥서스가 부서질 때까지 확신을 갖지는 않았다. 계속 어떤 점이 부족한지, 어떻게 하면 이길지 생각하면서 봤다.


Q. 새로운 카드들을 준비하기에 시간적으로 부족하지 않았는지?

김 감독 : 코치진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선수들이 워낙 챔피언 풀이 넓어서 가능했다. 언제든지 다른 챔피언이 나올 수 있다. 라이너는 당연하고, 정글 쪽에서도 정말 예상치 못한 픽이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Q. '칸' 김동하가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주장이라고 호칭하더라.

김 감독 : 굉장히 콘셉트라고 보여진다(웃음). 평소에 절대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나도 처음 봤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 감독 : 선수단 전체가 강행군을 하고 있는데, 담원과의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서 보답을 받았으면 한다. 너무 열심히 했기 때문에, 패배하면 정말 아쉬울 것 같다.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아낌 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싶다. 다음 경기에 더 나은 기량을 보여드리겠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식스맨 선수들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마타' (조)세형이가 큰 도움이 된다. 이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클리드' : 포스트 시즌에 2연승을 하고 있는데, 담원이 워낙 강한 상대라서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 팬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안 보이는 데서 도와주시는 사무국에도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