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키 e스포츠가 C조를 혼돈으로 이끌었다. 홍콩 에티튜드와의 2일 차 마지막 경기서 딜러진을 앞세워 공격성을 십분 발휘하며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C조는 A조와 마찬가지로 모두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6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이었다. 로우키 e스포츠가 '유니파이드'의 시비르를 노리면서 먼저 전투를 열었는데, '크래쉬' 이동우의 엘리스가 먼저 도착하는 바람에 오히려 '비너스'의 레오나가 잡혔다. 이에 로우키 e스포츠는 미드에서 내려온 '아티팩트' 트리스타나의 앞점프로 전투를 길게 끌었고, 결과적으로 2:3 킬 교환을 이끌어냈다.

봇 교전으로 2킬을 챙긴 트리스타나는 'DNK' 그라가스의 미드 갱킹으로 세 번째 킬을 가져가며 급격하게 성장했다. 그라가스는 봇에서도 신드라에게 더블 킬을 안겼다. 로우키 e스포츠가 확실하게 분위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아티팩트'는 에이스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줬다. 다인 갱킹을 당한 상황에서 논타켓 스킬을 유려하게 회피하며 살아남았고, 덕분에 합류한 아군이 득점할 수 있었다. 화끈한 앞점프를 통해 킬을 올리는 장면도 만들어냈다.

홍콩 에티튜드는 '크래쉬'의 높은 고치 적중률에 힘입어 조금씩 손해를 만회하는 듯 했다. 빠르게 성장 중인 트리스타나를 여러번 잡아낸 것도 불리한 와중에 호재였다. 로우키 e스포츠도 오브젝트 쪽에서 판단 미스를 연달아 보이며 홍콩 에티튜드에게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말았다.

그럼에도 뚝심있게 바론을 시도한 로우키 e스포츠는 '미션'의 키아나를 순식간에 녹이면서 바론까지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위험 부담이 컸던 만큼, 얻은 건 많았다. 트리스타나의 월등한 사거리를 앞세워 단숨에 봇 억제기까지 밀어냈다.

로우키 e스포츠는 가속 페달을 밟았다. 미드 2차 타워를 수성하던 모데카이저에게 CC기를 완벽하게 연계해 죽음을 안기더니, 트리스타나의 앞점프로 엘리스도 잡았다. 연이어 신드라까지 킬을 만들어냈고, 수적 우위를 점한 로우키 e스포츠는 그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