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팀들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증명하듯 종합순위도 상위권을 쓸어담으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특히 월드 챔피언십 개최 이후로 항상 '강호'로 평가되었으나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던 우승 트로피를 드디어 가져오면서 명성을 입증하게 됐다.
첫 경기, 참여 팀이 16개에서 10개로 줄어든만큼 초반에는 전투보다 파밍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첫 교전은 붉은 가시 봉우리에서 영수를 끼고 소소하게 발발했다. 5개의 팀이 모여 눈치를 보다가 영수가 등장함과 동시에 MUDA와 Blackout이 싸우다가 다시 멀어졌고, Cheater가 빈틈을 노려 영수를 챙겼다. 반면 다른 방향에서는 SDJB가 안전하게 영수를 가져갔다.
탈락하는 선수 없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천라지망. 좁은 구역에서의 난전을 승리로 이끌어낸 것은 Fear No One이었다. 여러 팀 들이 뒤엉켜 공격을 주고받는 가운데 역사의 생존력을 바탕으로 3명이 모두 살아남았다. HJH도 총점수 30점으로 뒤를 쫓았지만 결국 전원 생존한 Fear No One이 생존점수만으로 33점, 총점 40점을 챙기면서 선두로 치고 나갔다.
2라운드도 초반 전투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SDJB와 HOB, MUDA와 Blackout이 아주 잠깐 교전을 벌이기는 했지만 금새 서로 물러나며 심대한 타격을 주고받지는 않았다. 영수 싸움에서는 Cheater, MUDA, SDJB가 각각 영수처치에 성공하며 홍석근 변신을 가져갔다.
첫 사망자는 MUDA에서 나왔다. 홍석근을 일찍 사용하고 절벽 아래 자리를 먼저 잡으려고 했던 MUDA였지만, Blackout이 왕망치를 활용해 천라지망 밖으로 날려버리면서 순식간에 탈락하고 말았다. 이 킬포인트를 기준으로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됐고, 여기서 최후까지 생존한 것은 SDJB였다. Cheater와 함께 살아남아 킬포인트를 하나씩 주고받은 끝에 기권사인 짜치 리어가 린검사 사하왓 폴응암을 잡아내며 승전보를 울렸다.
3라운드에서도 중국의 질주는 계속됐다. 이번에는 하위권인 QI와 PengGanG도 킬을 따내며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는가 했지만 역시 마지막 순간에 역사를 앞세운 Fear No One, 그리고 같은 중국팀인 SDJB가 뛰어난 생존력을 선보이며 최후까지 생존했다.
초반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투를 피하던 팀들이 본격적으로 공수를 주고받은 것은 주막으로 천라지망이 좁혀든 시점부터였다. 여기서 Fear No One은 역사의 스킬들을 십분 활용해 생존과 킬포인트를 동시에 챙겼고 SDJB는 홍석근 변신까지 쓰며 전투력을 확보, 8킬을 뽑아냈다. HJH가 마지막 세 팀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쓰러졌고, SDJB가 마지막 킬을 뽑아내며 종합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마지막 라운드, 우승팀은 SDJB로 확정됐다. 3위였던 HJH로서는 앞서있는 SDJB와 Fear No One이 조기에 끊기는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였지만 결국 중국팀들이 모두 살아남아 충분한 아이템을 파밍하면서 아쉬운 전개가 됐다. 또다른 포인트로는 천라지망이 중앙으로 좁혀들면서 영수가 4마리까지 처치, 홍석근 변신이 4개가 존재한 채로 후반부를 맞이하게 됐다.
최후의 순간은 다소 일찍 찾아왔다. 천라지망이 아직 다 줄어들지 않은 상황에서 다수의 중력과 사령투척, 홍석근 변신이 모조리 쏟아져나오며 선수들이 순식간에 쓰러져나갔다. 여기서 최종 생존은 MUDA였지만 우승 트로피의 주인은 따로 있었다. 바로 중국의 Fear No One이었다. 천막 뒤에서 벌어진 난전에서 확보한 다수의 킬포인트가 주효해, 4라운드 생존은 3위였지만 종합 1위로 대미를 장식했다.
Harv@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