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원작에서는 상하의 일체형 방어구가 존재한다. 이때, 기본적으로 방어구의 안전강화 한계는 +3인데, 상의와 하의를 각가 3씩 총 6번 강화할 수 있는 분리형 방어구에 비해 일체형 방어구는 강화횟수가 부족해 능력치를 확보하기가 어려워진다. 원작에서는 이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일체형 방어구는 안전 강화 수치가 +4라는 차이를 뒀다.

그런데 리니지2M에도 방어구지만 안전 강화 한계값이 더 높은 아이템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쉬르노엔 흉갑과 아바돈 로브다. 이들은 방어구지만 무기와 마찬가지로 +6까지 안전강화가 가능하며, 때문에 다른 방어구보다 강화를 통한 추가 능력치 수급이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기쁜 마음에 제작을 하려고 하니 문득 의문이 생긴다. 설마 쉬르노엔이나 아바돈은 상하의 일체형 방어구라 원작처럼 강화수치를 좀 더 여유롭게 준 것은 아닐까? 이 경우 하의를 착용할 수 없게 되는데, 위험구간에서 강화 수치당 능력치 상승폭에 보너스가 없는 리니지2M에서는 오히려 방어력에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쉬르노엔 흉갑, 아바돈 로브 모두 상의 슬롯만 차지하는 아이템이며 해당 장비들은 강화 한계치가 높은 것 자체가 특징이라고 보면 된다. 즉, 아바돈 로브를 착용하고 하의에는 정신의 호즈를 착용해 MP 회복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사실 쉬르노엔과 아바돈의 경우 장갑이나 신발도 강화 한계치가 6으로 다른 장비들보다 높아 어느정도 예측이 되던 부분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이런 희귀 방어구가 지니는 메리트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미스릴이나 카르미안 세트를 사용할 때 받을 수 있는 세트효과가 아쉬울 수 있지만 보다 뛰어난 희귀 아이템의 자체 성능이나 옵션, 높은 강화 수치, 세트효과가 없어 다른 능력치가 좋은 아이템과 섞어쓰기 편한 점 등을 십분 활용하면 더 좋은 장비 세팅을 완성할 수 있다. 물론 평소 러쉬를 즐기고, 높은 강화 수치의 고급 아이템을 완성해두었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말이다.

▲ 러쉬를 즐기지 않는다면 안전강화 수치가 높은 쉬르노엔, 아바돈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