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의 비중이 크지 않은 게임을 즐기는 나 같은 게이머들도 고 주사율이 주는 만족감은 포기할 수 없다. 고사양 PC를 갖춘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보면 평소에 안되던 슈퍼 플레이도 가능할 때가 있다. 모니터야말로 용도와 취향에 따라 나뉘는 범위가 넓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리뷰할 제품은 가성비가 좋은 엑스스타 NX3240GL 180Hz 게이밍 모니터(이하 NX3240GL18 0)이다. 32인치에 180Hz 고 주사율을 갖춘 NX3240GL180은 기본에 충실한 평면형 모니터로 30만 원도 되지 않는 가격에 1ms(OD)의 응답속도와 내장 스피커(3W+3W)가 탑재되어 있다.

뛰어난 성능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NX3240GL180. 금액에 가려진 하자가 존재하지 않을까 의심이 앞서겠지만 걱정할 것 없다. NX3240GL180의 브랜드는 브라운관 모니터를 시작으로 17년간 디스플레이 분야에 매진한 엑스스타로, 이전부터 고 주사율의 가성비 좋은 모니터를 통해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좋은 성능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32인치와 180Hz 고 주사율을 지원하는 등 사용자에게 필요한 요소만 골라 출시된 NX3240GL180에 대해 지금부터 알아보자.



■ 제품 상세

  • 제품 제원
  • 제품명 : 티투코리아 엑스스타 NX3240GL180
  • 패널 / 화면크기 : PVA / 32인치
  • 입력단자 : DC / HDMI 1.4 x 2 / HDMI 2.0 / DP / EARPHONE
  • 응답속도 : 1ms GTG(OD)
  • 해상도 / 주사율 : FHD (1920 x 1080) / 180Hz
  • 밝기 및 명암비 : 250cd/m² / 3,000:1
  • DCR : 50,000,000:1
  • 크기(스탠드포함) : 720(W) x 500(H) x 155(D) mm
  • 편의 기능 : AMD 프리싱크, 조준선, 내장 스피커(3W+3W), 플리커 프리
  • 가격 : 259,000원


  • NX3240GL180는 32인치의 크기에 Full-HD 해상도를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다. 패널은 PVA이며 178도의 광시야각을 갖추고 있다. 20~30만 원 선의 게이밍 모니터가 144Hz로 출시되는 것과 달리 NX3240GL180는 180Hz 주사율을 지원하기 때문에 보다 더 섬세한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

    호불호가 없는 배젤리스 평면형 모니터인 점과 강화유리를 포함하여 12mm인 슬림형 디자인을 갖춘 것이 눈에 띈다. 초창기의 많은 게이밍 제품들이 블랙 색상이었는데 요즘은 게이밍 기어를 포함하여 PC 부품들까지 화이트 색상에 대한 수요가 확실히 많아진 편이기 때문에 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

    청색광을 억제하여 눈의 피로와 안구건조증을 방지하는 로우 블루라이트 모드와 화면의 깜빡임을 막아 피로감을 덜어주는 플리커 프리는 긴 시간을 하는 게이머들에게 편리한 기능이다. 또한 내장 스피커를 통해 별도의 스피커를 마련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고 TV로도 활용할 수 있다.

    ▲ NX3240GL180 박스 외관

    ▲ 무결점 패널 적용

    ▲ NX3240GL180 구성품

    ▲ 화이트 색상에 평면형이다 보니 32인치가 비교적 커 보인다

    ▲ 화이트 색상의 엑스스타 모니터는 PC방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 포트 설명이 눈에 띄게 잘 되어있다

    ▲ 강화유리 포함 12mm의 슬림형 디자인

    ▲ 눈에 띄었던 화이트 색상의 전원 어댑터

    ▲ 모니터와 동일한 색상의 DP 케이블. 엑스스타의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 속이 뻥 뚫리는 32인치의 평면형 모니터



    ■ OSD 메뉴

    사용자 기준 오른쪽 후면 하단에 OSD 조이스틱이 탑재되어 있다. 비교적 자주 쓰게 되는 Eco 설정과 내장 스피커 조절, 조준선 설정은 핫키를 제공하며 나머지 디테일한 설정들은 OSD 메뉴를 통해 설정이 가능하다.

    ▲ 전체 메뉴

    ▲ 취향에 맞게 Eco를 설정할 수 있다

    ▲ 내장 스피커 조절

    ▲ 입력 소스 설정

    ▲ 조준선은 노란색과 빨간색 두 가지 색상으로 설정이 가능하다

    ▲ OSD 메뉴




    ■ 게임 테스트

    개인적으로 144Hz도 높은 주사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상인 180Hz는 어떨지 기대되었다. 최근 가장 즐겨 플레이하는 라이엇의 리그오브레전드를 실행해 보며 현재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60Hz, 144Hz와 뚜렷한 차이가 있는지 체험해보기로 했다. 또한 높은 주사율과 빠른 응답속도, 다양한 게임 모드를 테스트하기에 FPS 장르가 적격이라고 생각하여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테스트도 진행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PC의 사양은 아래와 같다.

    ◈ 테스트 PC 사양 정리
    CPU라이젠 R7 3800X
    쿨러ASUS ROG STRIX LC 240
    메인보드MSI MEG X570 ACE
    VGAGIGABYTE GeForce GTX 1660 SUPER OC 6G
    RAMT-FORCE DELTA RGB DDR4 2666 8GB x2 바이픽스
    SSDWD BLACK SN750 NVMe SSD 500GB/M.2 2280
    WD BLUE 3D SN500 SSD 500GB M.2 2280
    파워ASUS ROG THOR 850W 80PLUS PLATINUM
    케이스ASUS ROG STRIX HELIOS

    ▲ 180Hz 주사율 설정 후 게임 테스트를 실시했다




    리그오브레전드


    AOS 장르를 오랜 시간 집중해서 플레이하더라도 32인치 모니터가 불편하지 않은지 궁금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집중해야 하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꽃, 랭크 게임을 3판 정도 플레이했다. 또한 NX3240GL1 80이 자랑하는 고 주사율과 빠른 응답속도에도 비중을 두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역시 180Hz의 고 주사율과 1ms의 응답속도였다. 프레임 비중이 큰 궁극기를 가진 미스 포츈과 진, 스웨인 등의 캐릭터들이 다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게이밍을 할 수 있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후반 뒤집기 한타가 담긴 짧은 영상을 준비했으니 NX3240GL180이 제공하는 180Hz 고 주사율을 경험해보자.

    미니맵과 게임 플레이 화면, 각종 스킬의 쿨다운에 집중해야하는 AOS 장르의 특성상 집에서 사용하는 24인치에 비해 피로감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쾌적하게 게임할 수 있었고 오히려 32인치의 화면 덕분에 한층 더 몰입하기 좋았다. 특히 집중하는 구간에 소위 거북목이라고 불리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 24인치 모니터와 비교했을 때 바른 자세로 게이밍 할 수 있었다.

    ▲ 리그오브레전드 최고 사양 옵션

    ▲ 벤에서 블츠를 예측하고 선픽한 녹서스 지도자, 스웨인

    ▲ 현실은 노틸러스였다. 라인전은 졌다





    오버워치


    FPS는 고 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를 테스트하기 위해 적절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FPS 게임 중 화려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한타가 존재하는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를 플레이해보았다.

    FPS 장르 또한 한눈에 볼 수 있는 화면이 중요시하는 편이라 24~27인치에서 타협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는 하지만 32인치 모니터로 게이밍을 해보니 불편한 점은 없었다. 리그오브레전드와 마찬가지로 오히려 집중할 때에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에 도움을 주었으며 32인치가 제공하는 높은 시점에서 쏘는 광역기의 타격감이 일품이었다.

    144Hz를 뛰어넘는 180Hz 고 주사율과 1ms의 응답속도로 끊김 없는 화면 출력을 통해 쾌적한 게이밍을 할 수 있었다. 해당 사양과 가격을 고려했을 때 추가되기 어려운 내장 스피커를 통해 별도의 장치 없이 생생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좋았다. 다만 편의 기능으로 활용될 수 있는 조준선 기능은 개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어색했다. 익숙해지면 편리한 기능일 것은 확실하다.

    ▲ 오버워치 최고 사양 옵션







    ■ 끝맺음


    NX3240GL180로 반나절 정도 게임 테스트를 진행했다. 예전에는 밤을 새워서 게이밍을 해도 무리가 없었는데 요즘은 3~4시간만 해도 어깨가 뭉치거나 눈이 피로해지는 편이다. NX3240GL180로 게이밍을 하고 나서는 불편함이 없었다. 평소에 쓰던 모니터는 24인치로 비교적 작기 때문에 집중하게 되면 자연스레 자세가 안 좋아지는 습관 때문에 생긴 현상이었던 것 같다.

    144Hz와 180Hz 주사율. 평소에 사용하는 모니터가 60Hz 기 때문에 큰 차이 없이 둘 다 좋겠지라고 생각했는데 144Hz 주사율과 크게 차이 나는 부드러움이 있었다. 1ms의 응답속도까지 뒷받침되니 컴퓨터를 이용하는 시간 중 게임의 비중이 가장 큰, 나 같은 게이머는 확실히 게이밍 모니터를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커지는 모니터들이 눈의 피로감과 한눈에 들어오는 화면을 위해 커브드 형태를 많이 채용하는 편이다. 커브드 형태는 게이머의 호불호가 명확한 편인데 NX3240GL180의 강점 중 하나는 커브드가 아닌 평면형 모니터라는 것이다. 엑스스타가 애용하는 화이트 색상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20만 원 후반의 적당한 가격에 준수한 게이밍 성능이 뒷받침되어있는 NX3240GL180. 가격과 표면적인 수치만 봐도 가성비의 게이밍 모니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큰 화면과 고 주사율에 가성비가 좋은 모니터를 찾는다면 NX3240GL180도 충분히 좋은 제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