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는 탑에서도 완벽했다. 2세트에서도 드래곤X가 빠른 시간 내에 KeG 충남을 꺾고 8강으로 향했다.

드래곤X는 탑에서 1세트와 완벽히 다른 흐름을 만들었다. 초반부터 '표식' 홍창현의 리 신이 탑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KeG 충남의 탑-정글을 모두 공략했다. 2킬을 올린 리 신은 상대 니달리를 따라다니며 괴롭혔고, 탑에 있는 '쵸비' 정지훈의 피오라 역시 막을 수 없었다. 피오라가 1:2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아군이 합류할 시간을 벌면서 교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봇 라인에서 붙은 교전마저 드래곤X가 가져가면서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킬 스코어는 8:2로 모든 라인에서 드래곤X의 승리 소식만 들려왔다. 잘 성장한 피오라-퀸이 다른 곳에서 동시에 킬과 함께 이득을 볼 정도로 큰 격차가 벌어졌다.

KeG 충남이 리 신을 노려봤지만, 오히려 큰 손해만 보는 그림이었다. 리 신이 유유히 빠져나가는 사이에 탑과 미드 억제기가 밀리는 상황이 나왔다. 20:2이라는 킬 스코어가가 보여주듯이 일방적인 차이를 만들어낸 드래곤X가 순조롭게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