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에서 드래곤X의 맹공이 시작됐다. 26일 드래곤X는 충남 KeG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새롭게 합류한 신예들이 눈에 띄는 기량을 발휘했고, 팀을 대표하는 선수라고 할 수 있는 '데프트' 김혁규와 '쵸비' 정지훈이 중심을 잡았다. '데프트' 김혁규는 첫 세트에서 봇 라인 중심의 경기를 이끌었다. 라인전 단계부터 미스포츈으로 상대를 몰아넣고 일방적으로 타격하는 그림을 완성했다. 여전한 드래곤X의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다음은 드래곤X의 '데프트' 김혁규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리빌딩 후 첫 경기였다. KeSPA컵 첫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우리팀에 이제 프로 무대 데뷔를 앞둔 친구들이 있었다. 두 친구 모두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잘 보여준 것 같더라. 게임 시작전에 긴장했다고 하던데, 스킬을 무리하게 활용하지 말고 천천히 하자고 말해줬다. 다행히 게임 내에서 긴장한 것 같진 않더라.


Q.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과 예전부터 호흡을 맞춰봤다고 들었다. 언제부터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나?

솔로 랭크에서 했던 경험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최근 스크림을 많이 하면서 점점 좋아진 것 같다. 오늘 경기는 체급 차이가 있었다. 평소에도 '케리아' 선수가 잘하긴 하지만, 강한팀과 붙었을 때 잘하는 게 중요하다. '케리아'를 평가해보자면, 서포터하기 아까울 정도로 놀라운 피지컬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챔피언 폭도 정말 넓다. 단점이 없는 게 장점인 선수다. 하지만 게임 내에서 영향력은 아직 경력이 짧다보니 더 키워나가야 한다고 본다.


Q. '쵸비-도란'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두 선수 모두 잘한다. 개인적으로 '쵸비' 정지훈 선수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해서 놀랐다. 믿을 만한 선수다.


Q. 드래곤X의 공식 SNS에 숙소에서 잠을 자기 힘들어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요즘 상황은 어떤가?

당시 새벽 4시에 2-3시간 동안 내옆에서 한 명은 춤추고 한 명은 노래를 불렀다. 영상에 올릴 수 없는 부분도 있을 정도였다(웃음). 사실, 다음날 팀원들과 아침에 스케줄이 있어서 같이 밤을 새고 가자고 말했다. 나는 조금 거들었을 뿐인데, 한 번 말한 건 책임을 져야한다며 옆에서... 그때 정말 힘들었다. 내가 그 정도로 심하게 하면, 다른 곳에서 자겠다고 말하니까 요즘은 괜찮아졌다.


Q. 마지막으로 KeSPA컵에 임하는 각오를 듣고 싶다.

우리팀의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LCK에 가기전 가장 좋은 연습 경기라고 생각한다. 경기-스크림과 차이를 최대한 좁혀보겠다. 최대한 잘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