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가 승리하며 4강으로 향했다. 판테온-하이머딩거-유미라는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의 신선한 조합을 상대로 흔들림 없이 단단한 색깔을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

한화생명이 봇 라인에 던진 첫 다이브 설계가 스킬 미스와 '기인' 김기인 오른의 합류로 인해 무위로 돌아갔다. 한화생명은 반드시 초반 변수를 만들어야 했지만, 아프리카는 묵묵히 CS를 챙기며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침착한 라인전을 펼치던 아프리카는 순간적인 미드 갱킹으로 '템트' 강명구의 판테온을 잡아 퍼블을 냈다.

한화생명의 끝없는 시도가 결국 2킬로 연결됐다. 그러나 이후 아프리카의 운영이 더욱 견고해지며 킬 소식이 끊겼다. 한화생명은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에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반면 아프리카는 22분경 벌어진 한타에서 3킬 노데스의 완승을 거두고 바론까지 챙기며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한화생명이 많은 투자로 '미스틱' 진성준의 자야를 잘랐으나 그 대가는 3데스였다. 연달아 큰 손해를 본 한화생명은 몸이 굳은 채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지속 딜링 챔피언이 전무한 한화생명은 아프리카 챔피언들의 몸에 생채기조차 낼 수 없었고, 두 번째 바론 버프를 두른 아프리카가 한화생명의 본진으로 진격해 가볍게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