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탑 업데이트와 함께 등장한 새로운 소모품 중에는 '인내의 주문서'라는 것이 존재한다. 인내의 주문서는 경직 감소 효과를 제공하는 아이템으로, 적의 공격에 피해를 입을 때마다 캐릭터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현상을 줄여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현재도 들고다니는 소모품이 워낙에 많은데다가, 인내의 주문서는 상점에서 팔지 않는 점, 제작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지만 제작 재료가 다소 부담스럽다는 점 등으로 인해 활용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대부분 사용을 하지 않다보니 오히려 궁금증이 생긴다. 인내의 주문서는 이대로 큰 쓰임새없이 지나갈 아이템일까? 이에 실제로 경직 감소 효과가 얼마나 영향이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다.

▲ 피격 경직 내성을 제공하는 인내의 주문서



◆ 간단 훑어보기, 인내의 주문서 성능은?

인내의 주문서 효과는 일목요연하다. 피격 경직 내성이 증가하는 것이다. 정확한 수치는 '경직 내성 +20%', 지속시간은 10분이며, 다른 소모성 주문서와 마찬가지로 자동사용 세팅을 할 수 있다.

피격 경직 내성이란, 문자 그대로 공격을 받을 때 캐릭터가 움찔거리면서 행동이 제한되는 빈도를 줄여준다는 것이다. 몬스터의 공격과 유저의 공격을 가리지 않으며, 공격받는 상황이라면 모든 경직을 줄여줄 수 있다. 이때, 공격 모션은 경직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므로 사실상 이동제한 완화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 인내의 주문서는 사용 시 경직 내성이 20% 상승하며, 유지시간은 10분이다



◆ 인내의 주문서 제작 핵심 재료는 양피지! 상시 사용은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이런 효과를 지닌 인내의 주문서는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인내의 주문서는 상점 등에서 판매하지 않으며, 오로지 제작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제작 재료는 구하기 어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또 아무때나 부담없이 찍어내서 쓸만한것도 아니다. 이유는 바로 마력이 깃든 양피지를 소모하기 때문. 재료로 양피지 3개, 고급 재료 5개와 5만 아데나를 이용해 제작하면 주문서 3개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이다.

사실 양피지와 고급 재료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여유분량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킬북 신탁서에서 높은 확률로 양피지를 13장씩 제공하고, 철이나 가죽같은 재료는 각종 사냥터에서 어떤 종류든 수천개씩 확보해 창고에 쌓아뒀을 것이다.

하지만 양피지의 경우 언제 어떻게 사용될 지 모르는, 아껴둬야 하는 아이템이다. 당장은 사냥이 불가능한 수준이지만 상아탑 등 잉크 획득처가 생긴 현재, 상위 스킬북 제작을 위해서 낭비는 금물이기 때문. 여기에 고급 가죽 5개면 대성공이 뜨지 않을 시 제작비용만 25만 아데나가 빠진다. 양피지와 재료를 있는것을 사용하더라도 인내의 주문서 세 장당 아데나가 최대 30만씩 빠지는 셈이다.

이렇게 제작이 부담스러운 아이템인만큼, 인내의 주문서는 상시 사용을 하는것이 매우 어려운 편이다. 다이아가 넘쳐나 거래소에서 저렴한 스킬북을 구매하여 갈아서 양피지를 수급하겠다면 모르겠지만, 유지시간이 10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자동사냥에 적합한 아이템은 아니다.

▲ 양피지도, 고급 재료 제작비용 25만 아데나도 부담이다. 10분에 10만 아데나짜리 버프라니



◆ 실제 사용처는 어디? 전쟁 및 고난도 지역 사냥에 활용하자

그렇다면 이런 계륵같은 존재인 인내의 주문서는 어떻게 쓸 수 있을까? 제작 비용이 부담스러운만큼 마구잡이로 쓰기는 어렵지만, 사용했을 때 확실히 효과를 볼 수 있는 곳들은 몇 가지가 존재한다.

가장 주요한 사용처는 역시 전쟁이다. 특히 근거리 클래스의 경우 적에게 접근을 해서 공격을 쏟아내야 하는만큼, 상대 원거리 클래스들의 공격을 뚫고 들어갈 필요가 있다. 한 발자국을 더 빠르게 다가가는 것이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다보니, 전쟁 상황, 특히 전면전이 자주 펼쳐지는 상황에 놓인 혈맹의 혈맹원이라면 인내의 주문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난이도가 매우 높은 사냥터에서 짧고 굵게 치고 빠지기 식으로 사냥을 할 경우 인내의 주문서 활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난이도가 높은 사냥터는 자연스레 몬스터가 쌓이게 되는데, 원거리 선공 몬스터가 많은 경우에는 경직으로 인해 다음 몬스터를 잡으러 가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게 된다. 이러면 물약 소모량도 많아지고 경험치 획득량도 떨어지게 되므로 인내의 주문서를 활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효율적일 수 있다.

이외 용의 무덤이나 안타라스의 동굴 등 주요 사냥 스팟까지 들어가는 길목이 좁거나 선공 몬스터가 많아 길을 내기가 귀찮은 곳에서 활용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경직 내성이 엄청나게 높아지는게 아닌 20%에서 그치기 때문에 많은 몬스터에게 공격받는 상황에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단순 길뚫기용으로 10만 아데나+양피지라는 큰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비추천이다.


▲ 실제 인내의 주문서를 활용한 모습, 피격되도 움직임이 제한되지 않는 모습이 간간히 보인다


▲ 원거리 공격이 빗발치는 고난도 사냥터에서는 인내의 주문서가 사냥속도로 직결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