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이벤트 시작, 다양한 컬렉션 추가 등이 이뤄진 2월 5일 업데이트. 여러 변경 사항 중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컨텐츠 밸런스 조정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일반 몬스터의 스킬 저항 수치가 낮아졌으며, 용의 계곡 동부, 안타라스의 동굴, 오렌 지역, 상아탑 몬스터는 방어력까지 하향 조정된 것.

스킬 저항 및 방어력 감소는 바꿔 말하면 스킬 대미지와 명중 증가를 뜻한다. 얼핏 보면 간단한 내용이지만, 작은 명중 변화로 상위 사냥터 진출 여부가 갈리는 리니지2M에서 이는 상당히 중요한 변경점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업데이트 이후 밸런스 조정 대상 지역의 체감 난이도가 내려갔다는 이야기가 다수 나오고 있는 상황. 그렇다면 밸런스 조정 지역의 난이도는 얼마나 하향된 것일까?

▲ 용의 계곡 동부 이후 사냥터 밸런스 조정, 실제 체감은 어떨까



■ 기준은 마법 명중 80인 오브 클래스 - 사냥 캐릭터 정보

업데이트 변화 체감에 사용한 캐릭터는 57레벨 다크엘프 오브 클래스인 실리엔 세인트로, 마법 대미지 58, 마법 명중 80 등 용의 계곡 북부에서 가속 물약과 음식만 사용해 안정적인 사냥이 가능한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실험의 주 목적은 밸런스 조정 대상 사냥터의 명중률 확인으로, 안타라스의 동굴 2층, 티막 오크 전초기지, 검은 숲, 티미니엘의 보금자리, 포자의 습지, 상아탑 1층에서 몬스터를 타격하며 명중률을 측정했다.

또한 정령탄 사용 시 사냥 효율이 얼마나 오르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반 명중률 측정 이후 정령탄을 사용해 명중을 10 추가하고 같은 실험을 반복했다.

▲ 실험에 사용한 캐릭터 능력치, 이 정도면 오브로 용의 계곡 북부에서 안정적인 사냥이 가능



■ 안타라스의 동굴 2층 - 힐 사용 간격 늘려도 안정적인 사냥!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안타라스의 동굴 2층. 업데이트 전에는 몬스터 처리 속도가 느려 선공 몬스터가 적은 자리를 택하거나 '힐' 자동 사용 주기를 3초 이하로 설정해 비효율적인 사냥을 해야 했다.

그러나 업데이트 이후 사냥 효율이 눈에 띄게 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몬스터 종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났지만, 마법 명중이 80일 때는 공격이 약 6~70% 가량 명중했다. 명중률이 증가하니 몬스터 처리 속도도 빨라졌고, 덕분에 선공 몬스터가 여럿 있는 자리에서도 무난하게 사냥을 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힐 자동 사용 간격을 5~7초 정도로 늘려도 안정적인 체력 유지가 가능했다.

▲ 이전과 비교해 명중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 정령탄을 사용하면 체감은 더욱 커진다



■ 오렌 지역 사냥터 초반 - 속성 저항 갖추면 충분히 사냥할 만하다

다음에는 오렌 지역 사냥터를 순서대로 방문했다. 먼저, 초반 사냥터인 레토 리자드맨 및 티막 오크 지역은 난이도 하향이 크게 체감됐다.

마법 명중 80으로 두 지역의 몬스터를 공격한 결과, 명중률은 약 60%였다. 이는 안타르스의 동굴 지하 2층과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즉, 안타라스의 동굴 지하 2층에서 안정적인 사냥이 가능하다면 오렌 지역 초반 사냥터로 진출할 만하게 변경된 것이다.

그러나 두 사냥터에서 안정적인 사냥을 하려면 속성 저항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레토 리자드맨 지역에서는 물 속성 저항, 티막 오크 지역에서는 불 속성 저항이 유효하니 사냥터에 진출하기 전에 해당 속성 저항을 보유한 반지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 안타라스의 동굴 지하 2층과 명중률이 비슷했던 오렌 초반 사냥터

▲ 속성 저항을 갖추면 무난한 사냥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오렌 지역 사냥터 후반 - 이 정도 능력치로는 무리, 캐릭터 성장 필요

티막 오크 다음 지역인 '사냥터의 계곡'부터는 능력치 부족이 크게 와닿았다. 몬스터 레벨이 60 초중반인 경우에는 약 50%, 60 후반부터는 약 40%까지 명중률이 낮아졌다. 이는 마법 명중 80 기준으로 밸런스 조정 전 티막 오크 지역에서의 체감 명중률과 비슷했다.

정령탄을 사용하면 명중률이 약 5~60%까지 상승했지만, 몬스터 사냥 속도가 너무 느려 안정적인 사냥은 어려워 보였다.

후반 사냥터인 페어리의 계곡부터는 사냥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티미니엘의 보금자리는 약 20%, 포자의 습지와 상아탑 1층에서는 약 10%대로 명중률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 정령탄을 사용해도 명중률은 30% 선에 그쳐, 일반 몬스터와 1:1을 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 정령탄을 사용해도 비효율적인 사냥이 될 것 같은 사냥꾼의 계곡 지역


▲ 이 정도 명중으로 후반 지역 사냥은 어림도 없다



■ 난이도 변화 체감 간단 요약

업데이트 이후 상위 사냥터의 난이도는 확실히 낮아졌다. 용의 계곡 북부에서 자동 사냥이 가능한 캐릭터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이전에는 안타라스의 동굴 지하 2층 사냥 효율이 낮아 1층에서 자동 사냥을 하곤 했다.

밸런스 조정 후에는 안타라스의 동굴 지하 2층 몬스터 처치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고, 오렌 지역 초반 사냥터 진출을 노려볼만할 정도로 명중률이 높아졌다. 그러나 사냥꾼의 계곡 지역은 정령탄 사용 없이 사냥이 어려웠으며, 그 이후 지역은 몬스터와 1:1조차 어려워 추가 명중 확보가 필요함을 체감했다.

즉, 업데이트 후 직접 밸런스 조정 사냥터를 돌아다니며 여러 몬스터를 공격해 본 결과, 이전보다 1~2단계 높은 사냥터에서 사냥할 수 있을 정도로 몬스터 방어력이 하향된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