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리그 평균 경기 시간 모두 늘었다...드래곤 패치의 영향?
신연재 기자 (Arra@inven.co.kr)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던 프로 리그 평균 경기 시간이 2020 스프링 스플릿에서는 증가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4대 리그 모두 2019 섬머 대비 약 2분 정도 더 긴 게임을 하고 있다.
먼저 LCK를 살펴보면, 2019 섬머 당시 33분 38초였던 평균 경기 시간은 2020 스프링서 32세트를 치른 현재 35분 39초로 '2분 1초'가 증가했다. 1주 차를 마치고 잠정 중단된 LPL도 전 시즌 31분 55초에 비해 '1분 37초' 증가한 33분 32초를 기록하고 있다.
3주 차까지 진행된 LEC과 LCS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019 섬머 때 평균 32분 15초와 33분 42초를 기록했던 LEC와 LCS는 이번 스프링에서 각각 34분 35초, 35분 29초의 평균을 보이고 있다. LEC는 '2분 20초', LCS는 '1분 47초' 증가한 수치다.
이 수치가 더 눈에 띄는 이유는 매시즌 LoL의 패치 방향이 경기 속도를 늘리는 쪽에 초첨을 맞춘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 리그든, 국제 대회든 대부분의 프로 경기는 시즌이 흐를수록 평균 경기 시간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례로 LCK의 경우, 2015년에는 평균 39분 23초였던 경기 시간이 2016년 38분 3초, 2017년 36분 45초, 2018년 36분 32초, 2019년 33분 56초로 점점 줄어들었다. 아직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해가 바뀌고 경기 시간이 늘어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20 스프링 스플릿에서 경기 시간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드래곤의 변화다. 프리 시즌에 진행된 9.23 패치로, 드래곤 4스택부터 획득 가능한 드래곤의 영혼이 추가됐다. 드래곤의 영혼 이후에는 장로 드래곤이 등장한다.
A팀 관계자는 "드래곤의 영혼과 장로 드래곤의 영향력이 커진 반면 4스택 이전의 드래곤은 그 가치가 전에 비해 상당히 줄었다"며 "이처럼 초반 드래곤의 가치가 줄면서 인게임 내에서는 소위 말하는 싸울 명분이 사라졌다. 초반 전투가 자주 발생하지 않다보니 경기도 자연스럽게 길어진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길어진 것 뿐만 아니라 초반 전투 빈도수도 줄어 경기를 보는 입장에서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평가가 다수다. 지금까지의 행보로 볼 때, 이런 흐름은 라이엇 게임즈가 원하는 방향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과연, 이러한 메타에 변화를 줄만한 패치가 나오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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