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그린윙스가 최악의 슬럼프에 빠졌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한때 LCK에서도 개성 있는 선수들과 신예 발굴 등으로 팬층을 확보하던 팀이다. 하위권으로 밀려나면서도 진에어의 1승에 환호하던 팬들이 있는 그런 팀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챌린저스 코리아로 강등된 뒤 '엄티' 엄성현, '세난' 박희석 등 LCK 무대에 활약하던 선수들까지 영입하며 다시 반등의 의지를 내비친 진에어지만, 현재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무려 4연패 중이다. 2승 4패로 8개 팀 중 7위. 자존심이 굉장히 구겨지는 상황이다. 4연패도 4연패인데, 세트 스코어로 치면 무려 0승 8패. 경기력 자체도 매우 좋지 못했다.

이에 대해 챌린저스 코리아 해설을 맡고 있는 '빛돌' 하광석 해설은 "냉정하게 말해 진에어 선수들의 개개인 폼도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최상위권이 아니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팀적인 것들이다. 과거 LCK에서 진에어에게 가장 큰 문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너무 자신들의 입장과 자신들이 해야 할 것에만 지나칠 정도로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조합의 장점이나 자신들이 생각했던 시나리오, 구도에만 치중해서 예상외의 상황이나 불리한 상황에서도 자신들이 플레이만 고집하다가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도 있었다. 간단히 말하면, 자신들의 상황 파악이 정확하지 못하다.

지금 진에어에게 필요한 것을 냉정하게 자신들의 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지만, 약팀이라는 걸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하나씩 고쳐나가야 한다. 밴픽부터 게임 내 플레이까지 견고하고, 신중하게 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진에어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팀이다. 아직도 응원해주는 팬들이 많으니 팬들에게 다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는 걸 보고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