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에서 영웅스킬은 영향력이 매우 크다. 특정 스킬들은 습득하는 것 만으로도 마치 캐릭터가 전직을 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고성능 영웅 스킬 습득을 장비 교체보다 우선시하기도 한다.

궁수의 경우에는 '데스 스팅어'가 대표적이다. 데스 스팅어는 리썰샷에 추가 대미지와 확률 침묵 효과를 추가해주는 패시브 스킬로 애매한 포지션에 있는 리썰샷을 단숨에 궁수의 주력기로 바꿔주는 효과가 있다. 사냥터의 난이도와 여러가지 스탯에 영향을 받는만큼 상황별로 효율에 차이는 있지만 궁수에게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오는 스킬로 손꼽힌다.

이렇듯 고효율을 지닌 데스 스팅어지만, 사용에는 어느정도 준비가 필요하다. 스팅어를 배우지 않았을 때의 궁수에게 리썰샷은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애매한 스킬이고, 모션 딜레이 문제 때문에 적당히 자신의 MP 회복에 맞춰 1~2초정도 쿨타임을 주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팅어를 배운 뒤에는 리썰샷을 많이 쓰는것이 중요해지므로,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세팅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어느정도 평범한 스펙의 궁수가 데스 스팅어를 배울 기회를 얻었을 때, 보다 효율적으로 이 스킬을 활용하는 방법을 다룬다. 사이하 등 제한적인 버프를 제외한 풀버프 기준 대미지 90대, 명중 140대, 방어력 130대, 리덕션 18 정도의 캐릭터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자신의 컬렉션 진척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자료로 활용하길 추천한다.

▲ 데스 스팅어, 궁수의 성능을 탈바꿈시켜주는 이 스킬을 제대로 활용해보자



◆ 데스 스팅어를 배웠다면 스킬 설정은 이렇게! 추천하는 자동사용 스킬은?

데스 스팅어를 배운 뒤에는 스킬 세팅에 변화를 주는 것이 우선이다. 스팅어를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는 리썰샷의 효율이 그다지 좋지 않다보니 쿨타임을 주어 적당히 쓰게만 해두거나, 파워샷만 쓰고 리썰샷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데스 스팅어를 습득하는 순간 리썰샷은 궁수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공격 스킬로 탈바꿈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팅어를 배운 뒤에는 리썰샷의 지정 쿨타임을 해제하고, 사용할 수 있을 때마다 바로바로 리썰 샷을 쓰도록 세팅하는 것이 좋다.

파워샷은 리썰샷에 집중하기 위해 끄는게 낫다는 의견도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켜는 것을 추천한다. 리썰샷에 쿨타임을 지정해두지 않은 경우 딜사이클은 평타 2대 → 리썰샷 순으로 돌아가며, 공격속도 160%/시전속도 85%에서 공격속도 175%/시전속도 100%까지 이 사이클은 동일하다. 이때, 파워샷을 섞어서 쓰는 경우에는 파워샷을 사용하는 사이클마다 평타 횟수가 1회 줄어든다. 즉, 리썰샷→평타→평타→리썰샷에서 리썰샷→평타→파워샷→리썰샷이 되는 셈이다.

만약 파워샷을 사용하도록 설정했을 때 리썰샷→평타→파워샷→평타→리썰샷처럼 리썰샷 회전률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라면 끄는 것이 맞겠으나, '평타 대신 파워샷'의 개념으로 사이클이 돌아가므로 손해볼 것이 없다. 특히 파워샷은 선후 모션 딜레이가 거의 없어 스킬이 밀리는 현상도 나타나지 않는 편이다.

단, 이렇게 스킬 세팅을 하는 경우 반드시 발목을 잡게 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MP 회복력이다. 실제로 0.5초마다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리썰샷은 0.5초 쿨타임에 8의 마나를 소비하는 스킬이기 때문에 무한 리썰샷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MP가 소모된다. 때문에 MP 회복력을 높여주는 세팅이 반드시 필요하며, 만약 충분한 MP 회복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면 파워샷을 끄는 등 다른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 좋다.

▲ 데스 스팅어를 배우는 순간 리썰 샷에 더 이상 쿨타임 세팅은 필요없다! 많이 쏠수록 이득

▲ 파워샷은 의견이 갈리지만 리썰샷 회전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 켜는 것을 추천



◆ 목표 MP 회복량은 도합 70 전후! MP회복 장비들을 갖춰보자

무한 리썰샷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높은 MP 회복량을 보유해야 한다. 물론 또다른 영웅 스킬인 마나 리게인을 보유하고 있다면 상황이 나아지겠지만 영웅 스킬을 여러 개 배울 정도로 풍족하다면 애초에 이 기사가 필요없을 수준일테니 예외로 하고, 우리가 노려야하는 MP회복량 커트라인은 약 70 전후다.

여기서 말하는 MP 회복량은 일반 MP 회복량과 절대 MP회복량을 더한 값이다. 이 값이 70정도가 되야 무한 리썰샷을 하면서도 MP가 유지되며, 부족한 경우에는 마나가 점점 줄어들다가 버프용으로 남겨둔 MP제한에 도달하면 리썰샷 사용빈도가 크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리썰샷이 워낙에 MP를 많이 소모하기에, MP 회복량 총합을 약 70까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MP회복량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MP회복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장비와 제련을 사용하는 것, 하나는 컬렉션을 이용하는 것, 하나는 아가시온을 활용하는 것이다.

MP회복 옵션을 보유한 대표적인 장비로는 게임 서비스 초기부터 이용되는 카르미안이 있다. 하지만 희귀 장비가 많이 보급된 현재 카르미안으로 내려가는 것은 손해가 너무 크며, MP회복량이 있는 다른 희귀 장비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이미 다크 크리스탈 같은 영웅급 장비를 두르고 있는 경우에는 장신구 쪽을 변경하는 것을 추천.

방어구 중에서는 디바인이 저렴해 가장 만만하고, 하의의 경우에는 심연의 각반을 이용하면 MP 회복을 꽤 많이 가져올 수 있다. 단, 푸른 늑대 세트나 전격의 레더 세트 등 기존에 이미 좋은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 경우, 방어구쪽은 상대적으로 스탯 손실이 클 수 있다. 장신구의 경우엔 딱히 특출나게 좋은 장비가 없는 목걸이를 엘븐 네크리스로 교체할 수 있고, 좋은 벨트가 없다면 축복의 벨트를 구매해 활용하는 것도 좋다.

제련은 MP회복 제련을 붙여서 사용하면 좋지만 큰 투자를 하기엔 생명의 돌이 아깝다. 일단 주력으로 쓰는 장비는 보통 방어력이나 대미지 리덕션 옵션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미 좋은 옵션이 부여된 아이템에 MP회복을 따로 붙이는 것은 낭비다. 최대 HP/MP 같은 옵션과 달리 MP회복은 잘 붙지도 않는다. 때문에 MP회복용으로 따로 마련하는 장비인 디바인 방어구나 엘븐 네크리스 등에 MP 회복을 붙여 더 적은 장비만 교체하는 방향을 고려하는 것이 낫다. 그래야 나중에 마나 리게인을 습득하는 등 MP에 여유가 있을 때 장비나 제련을 다시 교체하는 이중고를 최소화 할 수 있다.

▲ 디바인 부츠 등 값이 저렴하고 MP회복이 있는 장비를 사용하되, 스탯 손실이 적은 장비를 찾아야한다

▲ 제련으로 MP회복을 붙이면 좋지만, 메인 장비에 MP회복 제련작을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 MP 회복 장비 정리


이외 아가시온을 활용하면 MP 회복량을 크게 높일 수 있으니 이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고급 아가시온 중 캣 더 캣은 MP회복(틱)을 10 올려주기 때문에 초보 유저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데스 스팅어를 획득할 정도라면 어느정도 아가시온 풀이 확보가 되었을테니, 희귀 등급에서 MP회복 효율이 가장 좋은 얼음요정 시르나 퀸 오브 캣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외 영웅급에서는 얼음여왕 프레야가 서포트:리차지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엄청난 성능을 발휘한다. 프레야는 MP 절대회복을 20 높여주는 효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프레야가 있다면 별도의 MP회복 장비를 쓰지 않아도 커트라인에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주의할점으로는 MP 회복 옵션을 제공하는 아가시온을 사용하는 경우 포기해야하는 것이 생각보다 크다는 점이다. 스쳐지나가는 고급이야 차치하고서라도, 희귀 등급에서는 모든 대미지와 명중을 올려주는 뱀파이어, 높은 경험치 보너스를 챙길 수 있는 레인보우, 치명타 대미지를 올려주는 스카이랜서 등 좋은 아가시온들이 많기 때문에 얼음요정 시르 같은 아가시온을 쓰면 감수해야 하는 기회비용이 크다. 또한 데스 스팅어도 간신히 배운 소과금 유저라면 영웅 아가시온이 거의 없는 것이 보통이며, 타우티나 킹 오브 캣 같은 선택지를 두고 얼음여왕 프레야를 확정하기엔 아까운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스탯 손실이 적은 장비들을 이용해 우선 MP 회복량을 챙겨보고, 이걸로도 해결이 되지 않을 정도로 MP회복량이 부족한 경우에 이런 아가시온을 기용하는 것을 고려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아가시온으로 MP회복을 챙길 수 있지만, 더 좋은 아가시온을 포기해야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 더 효율적인 데스 스팅어 활용을 위한 필수 체크 포인트는?

스킬세팅과 기본적인 장비 세팅을 마쳤다면 데스스팅어 효과를 보며 리썰샷 사냥을 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효율적인 장비 세팅, 보다 뛰어난 사냥 속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짚어볼 포인트가 더 있다.

먼저 스킬 피해량 증폭 옵션이다. 궁수의 무기인 활은 영웅 등급 이상에서 스킬 피해량 증폭이라는 옵션을 보유한 장비들이 존재한다. 스킬 피해량 증폭은 문자 그대로 스킬로 입히는 대미지를 높여주는 옵션으로, 리썰샷이 딜량에서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궁수에게는 영향력이 크다. 그러다보니 공격력도 낮고 관통효과도 없는 아크엔젤 보우가 카르니움 보우와 영혼의 활 상향 전에는 최고의 영웅급 활로 손꼽히기도 했다.

무기 외에 스킬 피해량 증폭 수치를 올리는 법은 꽤나 제한적이다. 대표적으로 투지 정령 각인과 WIS 스탯이 있는데, 투지 정령 각인은 고급 결정체를 수급해야하고, WIS는 보조스탯이 AGI로 대동단결을 이루고 있는 현 시점에 다소 애매한 스탯이기 때문. 그만큼 무기의 스킬 피해량 증가 옵션이 더욱 돋보이게 된다.

▲ 데스 스팅어-리썰샷 의존도가 높은 궁수에게 스킬 피해량 증폭 옵션은 시너지 효과가 좋다


다른 포인트로는 MP 소모 감소 컬렉션이 있다. 무한 리썰샷 세팅이 워낙에 MP소모가 크기 때문에 MP소모 감소 컬렉션을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것 만으로도 조금씩 여유가 생긴다. 일단 단위 MP 소모량이 큰 버프 스킬들의 경우 MP 소모 감소량 퍼센티지가 조금만 올라도 미약하나마 효과를 바로바로 볼 수 있다.

여기에, MP 소모 감소 13%을 채우면 엄청난 효과가 나타난다. 리썰샷은 기본 MP 소모량이 8이며, MP소모 감소 1~12% 구간에서는 7, 13% 이상에서는 6을 소모한다. 공격속도 165%, 시전속도 90% 기준 약 1.3~1.4초에 리썰샷 한 발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를 MP 회복 틱타임인 15초로 계산하면 약 16발이 나온다. 즉, MP 소모감소가 12%에서 13%로 상승하면 실질적으로는 MP회복 16 이상의 효과가 추가되는 셈이다. 이 정도 차이면 희귀 등급 MP회복 장비 3개를 교체할 수 있으며, MP회복 장비가 없는 상태에서도 무한 리썰샷에 근접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현 시점에 MP소모 감소 13%는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드는 목표라는 점이다. MP 소모 감소는 일반 컬렉션에서 4%, 고급 컬렉션에서 3%, 희귀 컬렉션에서 2%를 챙길 수 있으며, 이외 아가시온 컬렉션에서 7%를 챙길 수 있다. 이 값을 모두 합치면 16%로 여유가 있어보이지만 실제 비교적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수치는 12%로 살짝 부족한 것.

문제가 되는 것은 희귀 컬렉션과 아가시온 컬렉션 일부다. MP소모 감소 2%를 제공하는 '희소한 재질로 만든 무기'는 +8 크샨베르크와 +8 이클립스 오브가 필요하며, 아가시온 컬렉션 중 MP 소모 감소 2%를 제공하는 '사랑과 우정사이'는 레인보우 외에 영웅 아가시온인 '유니콘 매그너스'를 보유해야 한다.

때문에 현 시점에는 무리해서 MP소모 감소 13%를 맞추려고 하기 보다는 비교적 달성이 쉬운 일반/고급 컬렉션과 희귀등급 이하 아가시온으로 완성되는 컬렉션만 챙겨주고 저렴한 MP회복 장비를 섞어 착용하자. 컬렉션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될 것이므로, 비교적 쉽게 달성할 수 있는 MP소모 감소 컬렉션이 추가되면 그때 장비를 교체해주면 된다.

▲ MP 소모 감소 컬렉션으로도 MP회복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 리썰샷의 사용빈도와 기본 소모 MP를 고려했을 때, MP소모감소 13%면 엄청난 효율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