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는 그리핀의 승리였다. 상체의 힘을 이용한 초반 이득을 시작으로 굳히기에 성공했다.

'타잔' 이승용이 녹턴을, '유칼'-'운타라'가 아지르와 럼블을 기용하며 그리핀이 한타 조합을 완성했다. 그리핀은 설계대로 조용히 성장하며 궁극기를 찍었고, 두 번째 드래곤이 등장하자 제대로 싸움을 걸었다. 불이 꺼진 상태에서 궁극기 연계가 제대로 들어가며 그리핀이 단번에 5킬로 먼저 치고 나갔다.

그러나 kt 롤스터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아이로브' 정상현의 노틸러스와 '운타라' 박의진의 럼블을 차례로 끊으며 손해를 조금씩 메웠다. 4킬 중 '에이밍' 김하람의 칼리스타가 3킬을 올리며 가장 잘 성장했고, 드래곤 스택도 두 개 챙겼다. 그리핀이 미드에 전령을 풀며 시작된 격전은 다수의 스펠만 빠진 채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후 한동안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kt 롤스터의 분전에도 여전히 주도권은 그리핀에게 있는 상황이었다. 먼저 움직인 쪽은 kt 롤스터였다. '에이밍'의 칼리스타를 앞세워 미드 2차 포탑까지 파괴한 후 바론을 두드렸다. 그러나 곧바로 추격해 온 그리핀이 좋은 구도에서 싸움을 시작해 큰 어려움 없이 에이스를 띄웠다.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긴 그리핀의 챔피언들이 다수의 핵심 아이템을 두르고 바다의 드래곤 영혼까지 획득했다. 너무나 커져버린 격차에 힘싸움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35분 경 반전을 노린 kt 롤스터가 과감하게 싸움을 걸었다. 하지만 결과는 이변 없는 그리핀의 대승이었고, 에이스와 함께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