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온라인으로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40일 차 1경기, 그리핀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이 진행됐다. 1세트는 '바이퍼' 박도현 바루스의 캐리를 앞세운 그리핀의 승리로 끝났다.

조용한 라인전이 이어지는 와중 '하루' 강민승의 트런들이 정글을 마음대로 쏘다니며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모조리 챙겼다. 6레벨을 달성한 '타잔' 이승용의 세트가 처음으로 탑에 노림수를 던졌는데, '큐베' 이성진 나르의 슈퍼 플레이가 이를 무효화하고 역으로 퍼블을 냈다.

그리핀도 당하고만 있진 않았다. 봇에서 '아이로브' 탐 켄치의 궁극기를 통해 1킬, 이후 다이브를 통해 추가 1킬을 올렸다. '바이퍼'의 바루스가 2킬을 모두 챙긴 기분 좋은 득점이었다. 그리핀이 글로벌 골드를 미세하게 앞서는 상황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무난하게 드래곤 버프 3스택을 쌓았다.

네 번째 드래곤이 등장하자 모든 챔피언이 어김없이 드래곤 둥지 앞에 모였다. 그리핀의 깔끔한 스킬 연계와 '바이퍼' 바루스의 폭딜에 '큐베'의 나르가 순식간에 사라지며 그리핀이 드래곤을 챙겼다. 정비를 마친 양 팀이 미드에서 재차 힘싸움을 벌였는데, 또다시 '바이퍼' 바루스의 괴력이 터져 나오며 그리핀이 두 번째 대승을 거뒀다. 이후 곧바로 바론까지 가져가며 승기를 제대로 잡았다.

단단함에 치중된 한화생명e스포츠의 조합은 그리핀의 커진 몸에 생채기조차 낼 수 없었다. 추가 아이템을 갖춘 그리핀이 미드 억제기와 함께 다수의 포탑을 파괴하며 더욱 차이를 벌렸다. 두 번째 바론 버프를 두른 그리핀이 몸을 뭉쳐 봇으로 향했고, 한화생명e스포츠의 최후의 방어선을 힘으로 찍어누른 후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