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과 드래곤X는 5세트로 간다.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세트, 담원 게이밍이 슈퍼 플레이와 실수를 반복한 끝에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너구리' 장하권의 제이스가 또 날뛰었다.

경기 초반 드래곤X는 바텀에서, 담원은 탑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각자의 강점을 발휘했다. 그러나 분명히 더 큰 이득을 취한 쪽은 있었다. '너구리' 장하권의 제이스가 그랬다. 뛰어난 라인전으로 '도란' 최현준의 오른보다 무려 2,000 골드를 더 가져가는 성과를 만들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너구리'의 제이스는 수 차례 미드에 깜짝 합류해 '쵸비' 정지훈의 이렐리아까지 끊어냈다. '너구리'의 활약으로 담원이 전반적으로 장악력을 키워가는 형국이었고, 결국 드래곤X의 미드 1차 타워와 탑 2차 타워가 쉽게 파괴됐다. 다만, '캐니언' 김건부의 렉사이가 한 차례 드래곤을 빼앗긴 것은 아쉬웠다.

시간이 끌리자 큰 실수가 발생했다. '너구리'가 매복으로 '도란'의 오른을 노리는 상황이었는데, 합류하던 '캐니언'의 렉사이가 순식간에 죽임을 당했다. 급물살에 휩쓸린 담원은 완전히 대패했다. 끝까지 밀고 간 드래곤X가 바론까지 챙기는 일발 역전에 성공했다.

바론 버프를 획득한 드래곤X는 담원의 포킹 조합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포탑을 여러 개 파괴하며 글로벌 골드까지 앞서나갔다. 커다란 한 방은 '쵸비'의 이렐리아가 날렸다. CS를 포식하며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는데, 그 힘이 33분 한타에서 발휘됐다. 홀로 담원 챔피언을 모두 섬멸하고 팀에 바론을 안겨줬다.

담원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너구리'의 제이스가 계속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서 어려운 상황임에도 킬과 타워를 따냈다. 숨을 돌린 담원은 '너구리'를 활용해 집요한 스플릿 푸시에 나섰고, 그 덕분에 드래곤 영혼까지 얻어낼 수 있었다.

드래곤X는 날개 운영에 크게 흔들리자 끝내 미드 한타를 열었다. 그러나 결과는 완패였다. 날개에서는 제이스가 오른을 1:1로 쓰러트렸고, 날렵한 이즈리얼을 활용한 담원의 본대 또한 승리했다. 마지막 한타가 일방적으로 끝나면서 담원이 4세트의 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