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게임학회 위정현 학회장

2020년 한국게임학회(학회장 위정현) 춘계 학술발표대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13일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줌(Zoom), 유튜브 생중계, VR 챗을 이용한 비대면 기술이 도입됐다.

위정현 학회장은 '언택트 시대를 넘어 온택트 시대'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그는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학술대회를 천안에 있는 교수가 온라인으로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상황을 극복할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위정현 학회장은 "앞으로 온택트 세미나를 이용해 넥슨, 엔씨소프트와 같은 게임사와 함께 업계가 가진 문제를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학회의 지적인 자산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산학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축사 영상을 통해 "학술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경제가 급부상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 받는 게임산업의 현재를 짚고, 미래를 전망한다는 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게임산업 중장기 계획을 시의적절하게 추진하고, 게임산업법 전부개정을 통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게임산업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 요즘 같은 비대면 시대의 가장 잘 어울리는 놀이이자 취미이다"라며 "21대 국회에서 열심히 도울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로 사람과 사람 사이가 멀어지면서 게임을 바라보는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국회에서 지원할 것을 찾겠다"고 전했다.

▲ VR챗으로 진행된 학술대회(제공: 위정현 학회장)

학술대회 5번째 세션인 'VR챗'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토론의 일환을 염두에 둔 발표다. 'VR챗'은 VR 기기를 착용한 사용자 및 착용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오픈월드 형태의 커뮤니티형 게임이다. VR 세션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은 'VR챗'에서 만들어진 가상 발표장에 참여하여 미리 준비된 발표 영상을 보고 'VR챗'을 사용하여 토론을 진행했다.

학술대회에는 KT 박정호 상무가 '5G 및 온택트 기반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동향', 전자부품연구원 임태범 센터장이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시대의 새로운 기회', LG CNS 안무정 책임이 '콘택트에서 언택트의 시대, 다음을 말하다'를 주제로 초청강연을 이어갔다.

박정호 상무는 "통신기술 발달로 온라인 공간에서 실제와 같은 몰입감 제공, 양방향 소통,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있다"며 "실감 나는 미디어 콘텐츠 제공으로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박정호 상무는 글로벌 실감 미디어 시장이 2022년 117조 원(2018년 대비 12배 성장), 국내 시장은 5.2조 원(2018년 대비 4.4% 성장)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위정현 학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 대해 "기존 컨퍼런스는 시간과 공간을 정하고 많은 사람이 모여야 했는데, 언택트 기술을 통해 주제만 정해지면 언제 어디서든 열 수 있다는 걸 확신했다"며 "앞으로 일반인에게 열린 다양한 형태의 플렉서블한 컨퍼런스가 이어질 것이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