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신작을 선보이며 IP 짜내기에 한창인 라그나로크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신작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카드 뽑기 확률 이슈다.

게임 내 상점인 카츄아 비밀마켓에는 카드 자판기라는 판매 상품이 존재한다. 해당 상품은 게임 내 현금 재화인 냥다래 열매 300개(최소 구매 단위인 75냥다래 열매가 2,500원)를 소모해 랜덤으로 카드 1장 획득할 수 있는 루트 박스 개념으로 존재한다. 카드는 캐릭터의 각종 장비에 장착해 능력치를 상승시켜주는 일종의 룬 개념 아이템이다. 이에 다양한 속성, 추가 능력치를 제공하며 고등급 유저에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로 많은 이용자가 이를 구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 후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불만이 하나둘 터져 나왔다. 게임 내 카드 자판기 안내 툴팁에는 오픈 후 파란색 등급 이상 카드 1장 랜덤 획득이라고 적혀있는데 실제로 유용한 카드를 얻지 못했다는 게 그 이유다. 이후 판매 약 1주일이 지난 13일 해당 판매 상품의 드랍 확률이 공개되며 문제가 커졌다.


공개된 카드 자판기 확률에는 이상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파란색 등급을 초과하는 카드는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유용한 속성의 카드 다수도 빠져있었다. 이에 공식 답변을 요구하며 환불을 원하는 등 여론이 심상치 않게 흘러갔다.

운영진은 15일 오전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공지와 보상안을 공개했다. 우선 카드 자판기 아이템은 게임 내 아이템이 지속해서 추가되는 업데이트형 상품으로 추후 일정에 따라 신규 카드를 추가할 예정이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상품 안내가 부족해 오해를 산 점에 사과의 의미로 소모 냥다래 열매의 10%를 순차 지급한다고 밝혔다.

유저들이 크게 두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게임 구매가 실제 툴팁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확률 정보를 미리 알았다면 주요 카드가 빠진 상품을 제 돈주고 사겠냐는 것이다. 또한, 상품 안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데도 구매한 유저만을 대상으로 10%의 환급이 바람직하냐는 비판도 나왔다. 일부 유저는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환불 내역을 공유하며 게임 탈퇴를 알리기도 했다.

▲ 커뮤니티 유저가 상품 내 드랍 카드 내용을 정리한 이미지

한편 15일 오전 공개한 공지 내용은 아래와 같다.

안녕하세요.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GM세니아입니다.

많은 모험가님들께서 말씀해주신 카드 자판기 아이템 관련 안내입니다.

카츄아 비밀 마켓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카드 자판기 아이템의 경우,
게임 내 획득 가능한 카드들이 지속적으로 추가되는 업데이트형 상품으로,
추후 일정에 따라 신규 카드들이 추가됩니다.

해당 사항은 업데이트 시 공지 사항을 통해 안내해드릴 예정이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다만, 해당 사항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여 모험가님들께 오해를 하게 해드린 점 사과드리며,
7월 15일 점검을 기준으로 점검 전까지 카드 자판기 아이템을 구매하신
모든 모험가님들께 사용하신 냥다래 열매 아이템을 아래와 같이 지급해드리고자 합니다.

상세 내용은 아래를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지급 대상
- 오픈 이후 냥다래를 소모하여 카드 자판기를 사용하신 모험가님

■ 지급 내용
- 7월 7일(화) 11:00 ~ 7월 15일(수) 01:10까지 카드 자판기에 소모한 냥다래 열매의 10% 지급

■ 지급 일정
- 7월 15일(수) 점검 이후 순차적으로 지급

냥다래 열매 아이템은 우편을 통해 지급되며, 지급일 기준 최대 15일간 보관됩니다.
15일이 경과할 경우, 우편을 수령하실 수 없으니 기한 내에 수령해주시길 권해드립니다.

해당 사항으로 혼란을 드린 점 사과드리며,
점검 진행으로 인해 해당 내용에 대한 안내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후 이용에 불편이 없으시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